여름방학 특강 2,000달러 훌쩍
“안 보낼수도 없고” 부모 속앓이
올 가을 11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김모 씨는 여름방학 동안 아들의 SAT 준비를 위해 학원 등록 문의를 하다 깜짝 놀랐다. 학원 수강료가 무려 2천달러에 달했기 때문. 자녀의 SAT 학원 등록은 처음이라는 김씨는 “주위로부터 방학 학원비가 많이 든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수강료가 높을 줄은 몰랐다”며 “아이의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학원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코앞으로 다가 온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원 등록 등 자녀 교육에 고심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고가의 SAT 학원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소, 캐리아웃 등 자영업소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과 뛰는 물가로 사업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2천 달러에 달하는 SAT 사교육비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SAT 시험을 앞둔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의 경우 수강료가 많게는 2천달러 수준을 훌쩍 넘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스프링필드, 스털링, 엘리콧시티에 분원을 두고 있는 B학원도 6월 21일~8월 18일 운영하는 ‘8주 SAT 집중반’의 수강료를 1,920달러에 책정하고 있다. 또 다른 학원은 오전반과 오후반 등 주 5일 하루 5시간 집중 수업하는 ‘대입준비반’의 수강료가 2,280달러로 비슷한 수준. 엘리콧시티와 락빌에 캠퍼스를 둔 ‘W’ 프렙 스쿨은 ‘여름집중 SAT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여름 방학 8주 코스가 1,500달러 수준이며 주중반은 1,000달러, 주말반은 1,200~1,500달러 선이다.
물론 학원별로 1천~1,200달러 선의 주 3회 과정이나 주말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또래 학생들이 매일 수업을 듣는 집중반을 택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1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한모씨(버크 거주)는 “그 동안 아이가 두 번 SAT 시험을 치렀는데 점수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 여름방학 동안 학원에 보내 집중적으로 공부시킬 계획인데 학원비가 너무 비싸 고민스럽다”며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어 무리를 해서라도 학원에 보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원들은 여름 집중코스의 경우 시간당 수강료가 11~17달러 수준이며 전문 강사들로부터 매일 3~5시간 집중적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효과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