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GRO 정치인 후원도 문제 삼아
네티즌 독자들은 시 치안정책 비판
주류판매면허 갱신 여부 논란을 가져왔던 볼티모어시의 한인 리커업소에 대해 지역 주류언론들이 연일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시 서부 소재 린던바의 총격살인사건에 관한 21일자 기사에서 업주 임씨가 충분히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아 예견됐던 사건이라고 비판했던 선지는 22일 추가 기사에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리커 스토어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주민들은 린던바 로비에서 공공연하게 마약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의 눈을 피해 마약 거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진다면 범죄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저보어 힐 개선협회 레밍턴 스톤 의장은 “업소 환경을 통제할 수 없다면 영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주 임 모씨의 변호사인 리차드 비트너는 “우발적 살인사건은 시내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업주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리커보드가 주류판매면허의 갱신을 거부했던 이 업소는 임씨의 항소로 오는 9월 23일 첫 심리가 열린다.
선지는 또한 22일 공공안전문제에 관한 사설에서 린던바와의 분쟁은 빠른 결과가 필요하다고 재촉했다.
선지는 이 사설에서 린던바는 주민들의 반복되는 항의, 시 리커보드의 폐쇄 통보, 주말의 살인사건에도 불구 여전히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리커보드의 무능과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관심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지는 임씨가 리커보드의 결정에 맞설 권리를 가졌지만 비즈니스가 공공에 해를 끼칠 때는 법원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지의 사설에 대해 인터넷 페이지에 댓글을 단 독자들은 대부분 임씨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지역의 마약 및 범죄는 치안 문제로 시가 책임져야 할 일이며 개인 업소의 폐쇄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 지역의 순찰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볼티모어 이그제미너지는 23일 린던바를 옹호하는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김길영)까지 걸고 나섰다. 이그제미너지는 23일 낮 인터넷판에 ‘KAGRO가 이들 정치인에게 돈을 줬다’는 기사를 통해 KAGRO가 유력 정치인들을 후원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명단까지 공개했다. 이 명단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6건의 정치인 이름과 후원날짜 및 액수까지 기재했다.
이 기사는 소규모 그로서리와 리커 스토어를 소유한 한인을 대변하는 KAGRO는 회원 옹호에 활발한 강력한 단체라면서, 시에서 가장 평판이 좋지 않은 리커 스토어들 중 상당수를 지원하기 위해 대표가 리커보드 히어링에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최근 린던바 케이스에는 몇몇 주의원들이 리커보드의 면허 취소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KAGRO로부터 후원받은 정치인 중에는 최근 주7일 영업하는 BD7 주류업소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의장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BD7 업소의 다수가 손님을 위한 좌석도 갖추지 않고 일반 리커와 같이 영업한다며, KAGRO가 옹호하는 린번 바를 비롯 많은 업소들이 이 같은 허점을 이용해 일요일에 영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KAGRO 회원업소에 대해 공격하면 그들로부터 바로 돈이 나오므로 심각하게 다뤄지기 힘들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KAGRO의 박종섭 이사장은 기사 내용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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