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생업 잃을 수 없어”
“업소내 마약 거래 없는데도 재개발 위해 쫓아내려는 것”
“우리 업소가 마약 범죄의 온상이라니 말도 안됩니다.”
주류판매면허 갱신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볼티모시 서부 ‘린던 바 앤드 리커스’의 업주 임창근씨 부부는 볼티모어시와 주류 언론들이 다른 의도를 갖고 자신들을 몰아내려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씨 부부는 지난 5년간 운영하며, 3년 전 딱 한번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로 적발된 것을 제외하고 위법행위를 한 적이 없고, 리커보드의 인스펙션에도 한 번도 적발된 적이 없으나 문제 업소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했으면 제재를 달게 받겠지만, 억울하다”는 임씨 부인은 “인근 공터에서 마약을 거래한 후 돌아가는 길에 들러 술이나 담배를 사갈 때 감시하던 경찰이 업소 내에서 체포하거나, 마약 소지자가 경찰을 피해 쓰레기통에 버린 마약을 경찰이 찾을 경우 업소측에 책임을 돌린다”고 항변했다.
임씨는 “바는 손님이 거의 없고 마약 거래는 있을 수 없다”며, “마약 거래로 의심되면 가게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 7월 19일 살인사건도 입구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로 범인과 피해자는 업소와 무관하며, 오히려 이로 인해 이미지와 영업 손실 등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책임을 업소측에 돌리려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시 부부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범인을 보고도 놓쳤으며, 31일 오전 임씨가 가게 앞을 서성이던 용의자를 발견, 담당형사에게 신고해 체포하게 했다.
임씨 부인은 이 지역은 흑인 커뮤니티였으나 수년전부터 북쪽 호수 주변을 중심으로 백인들이 옮겨오기 시작, 이들이 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리커보드 히어링에도 백인 30여명이 참여했으나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들로 일부는 투자용으로 주택을 구입해 임대한 건물주였다고 덧붙였다. 임씨 부인은 “흑인 커뮤니티 시절에는 블록파티도 지원하고, 커뮤니티의 일에 적극 협조했으나 백인 커뮤니티로 변한 이후는 어떠한 협조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커뮤니티 미팅 등에서 요구한 대로 업소 문을 오전 2시에서 1시 15분으로 45분 일찍 닫고, 업소 내외의 조명도 밝혔다며, 다만 경비원 고용 문제는 까다로운 부분이 많아 보류됐을 뿐 최근 채용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커뮤니티에서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다른 요구사항을 내세우는 등 계속 트집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 부부는 “시장이 개발업자와 결탁, 재개발을 위해 업소를 내몰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 솔직히 밝히고 적절히 배상해라”고 주장했다.
임씨 부인은 “미국인 변호사 4명과 한인 변호사 1명을 고용, 변호사 비용 부담도 크다”며, “어린 두 자녀를 둔 부모로서 오전 8시 30분부터 이튿날 오후 2시까지 고생하며 장사하는 것이 죄냐”고 울먹였다.
임씨는 “주류면허를 뺏아갈 경우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캔디와 복권 등을 팔며 영업을 계속하려했지만 경찰의 공공불법행위 적용은 그마저 못하게 하고 문을 닫게 하려는 의도”라며 “오는 13일 히어링은 준비 시간이 촉박해 연기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씨 부부는 “법적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정의 생계 터전을 앗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우리 업소가 이렇게 문 닫게 되면 시는 다른 업소들도 같은 방식으로 차례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에는 누구 차례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임씨 부부는 업소를 지키기 위해서는 딕슨 시장이나 시의원들에게 동포들이 항의 전화나 편지,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거듭 호소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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