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되는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올해 대학마다 학자금보조 신청자들로 붐비고 있다. 학부모들 또한 생활비 상승과 해고로 인해 자녀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보고된 대학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릴랜드에서 연방학자금보조를 신청한 학생은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19%이상 증가했다. 사라 바우더 메릴랜드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UMCP) 학자금보조국장은 “올해 학자금보조 지원자들이 15%이상 늘었다”며“식비와 개스값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인상은 교육비지출에 어려움을 초래, 연방과 주 학자금지원 의존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사립대학들의 학자금보조 지원자는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방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존스합킨스대학은 연방학자금보조 지원자가 38%(존스합킨스대 내부 집계는 27%)가 늘었고, 체스터타운에 있는 워싱턴대학은 2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에는 평소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보조 지원에서 거부당했다. 샤론 하산 가우처대학 학자금대출국장은“한정된 연방재정보조금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수혜를 주려면 결국 지원금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우처대 학생은 85%가 여러 형태의 학자금지원을 받았다. 하산은 “학비 지불 능력이 있는 일부 학생들조차 일단 학자금지원자 행렬에 참여, 지원자증가폭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메릴랜드에서는 8만9천여명의 학생이 연방학자금지원을 신청했는데, 작년에는 7만5천명이었다.
전국적으로도 890만명의 학생들이 학자금지원을 신청했는데 이는 16%가 증가한 수치이다.
학자금지원 신청자 증가는 커뮤니티칼리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커뮤니티칼리지에는 예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이는 4년제 대학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이 저렴한 학비를 고려한 경우와 보다 나은 경제수입을 위한 신기술을 익히기 위한 성인들의 입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차드 히스 앤아룬델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 학자금대출국장은 “직업을 잃거나 취업전선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 자격증과 학위의 필요성을 인식한 사람들이 몰리고, 학자금 지원 신청자는 14%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자금보조 지원자 증가는 단지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일부 유명사립대학들은 학교 자체 보조금을 학생들에 지급하고 있다. 존스합킨스대학은 40%의 학생들이 학자금지원을 받았는데 일부는 학교의 자체 지원금을 받은 경우이다.
빈센트 아모로소 존스합킨스 학자금서비스국장은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하기 원하다”며 “우리는 기부금을 늘려 학자금 지원이 절실한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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