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드웨인 웨이드가 호주 가드 패디 밀스를 ‘포스터 보이’로 만들며 두 점을 뽑아내고 있다.
미국농구 4강 안착
호주도 대파 116-85
명예 회복에 나선 미국농구 ‘리딤(Redeem) 팀’이 화끈한 KO 퍼레이드를 펼치며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며 스타일을 구긴 미국농구는 20일 8강전에서 호주를 116-85로 완파하고 정상탈환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미국의 다음 상대는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앞세운 아테네 올림픽 챔피언 아르헨티나. 미국은 아르헨티나를 꺾을 경우 24일 리투아니아-스페인 준결승전의 승자를 상대로 금메달이 걸린 ‘리뎀션(redemption)전’을 치르게 된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는 이에 대해 “그 멀리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코트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날이다. 2004년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호주전에 25점을 폭격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자세는 다르다. 아르헨티나 대 그리스 8강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아르헨티나와 붙게 되길 바란다. 기왕이면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때 한 기자가 브라이언트에게 미국이 2년 전 FIBA 월드챔피언십에서 그리스에서 졌던 점을 지적하자 “그래, 그리스가 무서워서 죽겠다”며 비웃는 대답까지 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예선에서 그리스를 이미 92-69로 완파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이날 그리스를 80-78로 간신히 꺾었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극적 ‘버저비터’ 3점포가 터져 코비의 뜻대로 된 것.
아르헨티나 스타 지노빌리는 미 ‘리딤 팀’에 대해 “4년 전과는 다른 팀이다. 훨씬 잘 하고 적극적이다. 그리고 예전처럼 상대를 얕보지 않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농구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호주는 이날 단 한 점을 뒤져 첫 쿼터를 마쳤고 2쿼터 중반까지도 5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호주에게는 2쿼터 막판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한 마당에 해프타임 직전 터진 데런 윌리엄스(유타 재즈)의 ‘버저비터’ 3점포가 치명적이었다.
호주는 그 충격에 3쿼터도 먼저 14점을 두들겨 맞고 시작하는 바람에 결국 31점차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호주 가드 C.J. 벌튼은 미국팀에 대해 “첫 번째 드림팀과 같은 팀을 만난 것 같다. 이들이 ‘드림팀 2’로 역사에 남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FIBA 챔피언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72-59, 리투아니아는 중국을 94-68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