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올 상반기 438억원
원·달러 환율이 지난 4일간 40센트 넘게 폭등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와 항공기 임차료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환율이 오를 때마다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항공사의 환차손은 대한항공 272억원, 아시아나항공 166억원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달러 수입대비 지출을 연간 20억달러 선으로 맞추고 있는데 환율이10원 상승할 경우 2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외환 헤지를 운영 중인 아시아나 항공도 같은 경우 75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두 항공사는 소형 저가항공사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저가항공사는 마진폭이 좁고 재정운영에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최근 진에어 등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는 항공사들의 경우 항공기 신규도입 등 달러가 ‘목돈’으로 들어가고 있어 환율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의 또 다른 고민은 환율상승으로 인한 해외여행 위축이다. 환율상승으로 가뜩이나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고객들이 아예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있어 항공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연내 무비자 실행 등 호재가 많아 매출 신장의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를 최소화하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이러다 적자운영 노선이 크게 늘어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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