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재테크 이렇게
월가의 금융위기와 정부 구제책으로 은행들이 너그럽게 돈을 빌려주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돈을 꾸기 어렵고, 관리하기도 어려운 신용경색의 시대를 맞게 됐다. 신용경색에 따라 개인과 스몰비즈니스들은 홈에퀴티론이 까다로워지고,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상승하고, 크레딧 상한선도 제한되는 등 생활 전반에 영향을 받게 된 가운데 현명한 재테크가 필요한 시대다.
■은퇴투자자
401(k)가 있고, 회사가 매칭을 해준다면 계속 납입을 하는 것이 좋다. 주가 급락의 시대에 개인 주식보다는 주식으로 구성된 펀드를 소유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패닉이 돼서 주식에서 돈을 빼 머니펀드에 넣을 경우 시장 회복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과 만일 60% 주식, 40% 채권 형태로 투자를 구성했다면, 주가하락으로 비중이 50대 50으로 변했더라도, 채권을 처분하고 주식을 추가 구입해 이 비중을 원래 목표치대로 맞춰 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식가격이기 때문에 투자비율 조정이 현재의 손실을 상쇄시켜 줄 가능성을 높인다.
■저축자들
은행들도 예치금 확보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세이빙스 계좌 이자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연준의 마지막 이자율 인하 이후 1년 CD 평균 수익률은 1.9%에서 2.4%로 올라가 있다. 일부은행에서는 4.6%까지의 수익률도 제공한다.
■납세자
이어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해 납세자들이 얼마를 부담하게 될지 아직 정확한 예측치가 없다. 1979년 정부는 10억달러의 정부보증 융자를 크라이슬러에 해주고 크라이슬러가 이를 예정대로 되갚고, 주식도 팔아 오히려 수익을 올린 선례도 있다. 정부의 반응에 화가 난 소비자라면 만일 정부 반응이 아예 없었다면 초래됐을 부정적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크레딧카드 사용자
크레딧카드 이자율도 연준의 단기 이자율을 2%로 내린 이후 떨어져 왔다.
그러나 크레딧카드사들이 미납, 크레딧 한도 초과, 연체 등에 대해 최대 32%의 벌금을 물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실제로 이자율에 비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 왔다. 카드사들은 소비자들로부터 벌금으로 올해 190억달러를 받아낼 것으로 예측된다.
상황이 변하면서, 신용기록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
미국내 2,700만 스몰비즈니스 중 거의 절반이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위기일수록 금융기관도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금회전이 어려워진 스몰비즈니스들은 지출을 연기하고,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광고와 출장까지도 줄이고 있는 추세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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