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저널이 최고경영자 경영대학원(MBA) 과정 순위를 발표했다. 최고경영자 MBA는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갈 ‘경영의 달인’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월스트릿 저널의 순위는 세계 경제가 원하는 지도자상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는 노스웨스트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이 1위를 차지했고 ‘유펜’(UPenn)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이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WSJ 선정, USC 4위에
졸업생·기업·경영기술 등 평가
월스트릿 저널은 최고경영자 MBA 과정에 재학하거나 최근 졸업한 4.0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9개국의 53개 경영대학원을 평가해 25위까지 순위를 발표했다. 또 23개 산업분야, 기업의 인사관리 담당자 455명이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평가한 자료도 순위에 반영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최고경영자 MBA 과정이 학생들의 경영 재능을 얼마나 신장시켰는가에 평가의 초점을 맞췄으며 기업의 인사관리 담당자들이 원하는 경영 전략과 지도력, 경영능력 등을 가장 충실히 지도하는 대학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중요 요소로 반영됐다.
1위를 차지한 노스웨스트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은 상호작용을 극대화 하는 마케팅을 근간으로 하는 교과 과정이 우수함을 인정받았고 인터넷 기업에 적합한 최고경영자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학교 명성과 인지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의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은 교과 구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원이었다. 또 전문성과 융통성을 겸비한 경영인을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를 기록한 선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은 국제 경영 분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USC의 마샬 경영대학원과 노스캐롤라이나대 케난-프래글러 대학원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졸업생들은 최고경영자 MBA과정을 선택할 때 학교의 명성과 인지도, 교수진 등을 중요한 요소 로 뽑은 반면, 학비와 학교 위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최고경영자 MBA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 내에서 최고위층으로 승진하기 위한 촉진제 역할이라고 답했다. 졸업생의 24%가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시작한 후에 임금인상이나 승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직원들을 독려하는 의미에서 최고경영자 MBA를 수료할 수 있는 기회를 혜택으로 제공하고 학비를 보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인사관리 담당자의 64%가 우수한 직원을 유지하기 위한 혜택으로 최고경영자 MBA를 제공하고 55%는 이러한 혜택을 투자로 해석한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의 혜택을 받아 MBA를 졸업한 직원들은 고용주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헌신의 자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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