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진출 레이스에 한창인 팀들은 잭 랜돌드(앞)와 클리퍼스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전망이다.
레이커스·클리퍼스 후반기 프리뷰
LA 레이커스(42승10패)와 LA 클리퍼스(13승40패)가 17일 각각 애틀랜타 혹스(31승21패)와 피닉스 선스(28승23패)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리그 전체 1위로 나선 레이커스는 동부 4위 혹스를 홈코트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불러들이며, 올해 또 하위권인 클리퍼스는 집안 분위기가 엉망인 피닉스로 날아가 기습 1승을 노린다. ‘LA 농구형제’의 후반기 전망을 살펴본다.
◎레이커스
우승이 목표인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쳐 NBA 파이널스까지 홈코트 이점을 누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지난해 결승에서도 보스턴 셀틱스가 홈코트 이점 덕분에 우승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공동 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5승16패)와 덴버 너기츠(36승17패)에 6.5게임차로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동부 컨퍼런스 소속인 챔프 셀틱스(44승11패)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40승10패)의 추격까지 뿌리치려면 레이커스는 남은 27경기서 최소한 20승은 거둬야 할 전망이다.
우선 레이커스는 1월 마지막 날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아직까지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다. 바이넘은 지난해에도 애당초 7~8주 결장으로 예상됐던 무릎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바이넘 없이도 결승무대까지 올랐던 팀이지만 바이넘이 있을 때 훨씬 강한 팀임만은 사실이다.
레이커스는 기세가 한 풀 꺾인 벤치가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백업 포인트가드 조단 파마와 슈터 사샤 부야치치는 부상에서 회복하며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스타터가 된 라마 오돔의 공백을 메워줘야 할 트레버 아리자는 슛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클리퍼스
플레이오프에 오르긴 너무 늦었지만 후반기에 웬만한 플레이오프 팀들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 바로 클리퍼스다. 동부 4위인 애틀랜타 혹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패한 후 “스타팅5는 클리퍼스보다 좋은 팀이 몇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클리퍼스는 서부 선두 레이커스에 이미 29.5게임차로 뒤졌고 마지막 8번 시드를 쥐고 있는 유타 재즈(30승23패)와의 승차도 무려 ‘17’이라 플레이오프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부상당한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며 최근 4경기서 3승을 거둔 상승세를 탔다.
클리퍼스는 잭 랜돌프, 크리스 케이먼, 배런 데이비스 등의 부상이 2년차 포워드 알 톤튼과 루키 가드 에릭 고든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그들의 부상으로 인해 또 성적을 못 내고 있지만 그로 인해 톤튼과 고든이 귀중한 출장시간을 얻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특히 고든은 ‘클리퍼스의 코비’가 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클리퍼스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백업센터 드안드레 조단의 성장도 빨라졌고 휴스턴 로케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스티브 노박도 ‘진흙 속의 진주’였음을 알게 됐다. 3년차 명사수 노박은 최근 뉴욕 닉스 루키 다닐로 갈리나리를 맞대결서 압도했다. 닉스는 작년 6월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5번으로 지명한 재목이 노박 같이만 자라주길 바랄 것이다.
남은 시즌의 ‘고춧가루 부대’가 클리퍼스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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