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특사 스티븐 보즈워스’‘북핵특사 성 김’
6자회담 등 역할 분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북한 담당 특사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 대사가 임명됐다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 공식 밝힘에 따라 새 정부의 북핵 라인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무부는 현재 맡아 북한 및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실무를 맡고 있는 한국계 성 김 북핵 특사의 자리를 유지시키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3개국 대사를 지낸 중량급 외교관 보즈워스를 북한 특사로 배치시킴으로써 ‘2인3각’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든 두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보즈워스 북한 특사가 성 김 북핵 특사와 북핵 문제 전반에 관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성 김 특사는 6자회담 당사국들과 일상적인 접촉과 논의를 맡고 보즈워스 특사는 국무부의 전반적인 (북한 비핵화) 노력을 조정하는 일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특사는 한국과 필리핀 등 3개국의 대사를 지낸 베테런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과의 고위급 협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보즈워스 임명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이 분이 북한의 다른 고위급 인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보즈워스 특사가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활동 상황을 `직보’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의 북핵 외교와 관련 보즈워스에게 힘이 실리게 될 것임을 시사해 준다.
성 김 특사는 힐 차관보 시절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포함해 6자회담 당사국을 오가며 협상준비와 의견조율 등 실무적인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고, 실제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을 방문해 협상에 임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북한의 대화 상대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윗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