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조연상 페넬로페 크루즈ㆍ애니상 ‘월ㆍE’
지난달 사망 1주기를 맞은 ‘다크 나이트’의 고(故) 히스 레저가 사상 2번째로 사망한 후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가 됐다.
히스 레저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영화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후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탄 피터 핀치 이후 2번째다. 히스 레저는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상과 영국판 아카데미상인 영국판 아카데미상인 영국 영화ㆍTV예술아카데미 상(BAFTA)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어 올해 주요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휩쓸게 됐다.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배트맨과 그의 영원한 숙적 조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히스 레저는 조커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열연을 보여 전 세계 영화팬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히스 레저는 ‘다크나이트’의 촬영 막바지이던 2008년 1월22일 뉴욕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히스 레저는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다우트’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트로픽 선더’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밀크’의 조슈 브롤린,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마이클 새넌과 경합을 벌였다.
여우조연상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우디 앨런)에 출연한 페넬로페 크루즈가 수상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미술가 마리아 엘레나 역을 맡았다.
스페인 여배우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2007년 ‘귀향’(페드로 알모도바르)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각색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사이먼 뷰포이가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밀크’의 더스틴 랜스 블랙이, 장편 애니메이션 상은 ‘월ㆍE’(앤드류 스탠턴)가 각각 탔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촬영상(앤서니 도드 맨틀)까지 2관왕이 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은 사각의 집’(구니오 가토)는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으며 의상상은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마이클 오코너)이 탔다. 단편영화상은 ‘토이랜드’(요헨 알렉산더 프레이단크)가 수상했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각효과상(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외 1명)과 분장상(그레그 캔놈)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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