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출신 억만장자 투자가 앨런 스탠퍼드가 주도한 안티과발(發) 금융 사기의 파문이 확대되는 가운데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그의 호화로운 생활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가 확보해 23일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스탠퍼드는 플로리다 저택에 1천만달러,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와 명절 선물 비용으로 최대 7만5천달러, 전용 제트기에 1억달러 등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류는 2년전 루이즈 세이지 스탠퍼드라는 이름의 여성이 자신이 스탠퍼드의 두 아이들의 엄마라고 주장하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스탠퍼드의 지출과 전재산 내역이 드러나 있는 이 서류에는 그가 7일간 사용하는데 10만달러인 요트와 한달 집세가 2만5천달러인 플로리다주의 저택을 빌렸으며 6명의 승무원이 있는 전용 제트기들을 소유한 것으로 나와있다.
소송에서 스탠퍼드는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당시 스탠퍼드의 순자산이 20억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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