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검출원료 사용 12개 제품 판매중지… 한인 마켓들 회수 나서
고래밥과 고소미 등 미주 한인들도 즐겨 먹는 한국산 과자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마켓들이 일제히 제품 회수에 나섰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스페인산 식품 첨가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이 첨가물이 들어간 과자와 건강기능 식품 12개 품목을 잠정 판매중지 조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문제의 식품 첨가물은 수입업체 ‘엠에스씨’에 의해 한국으로 5,400kg이 수입됐으며 오리온의 ‘고소미’ ‘고소미 호밀’ ‘고래밥 매콤한 맛’ ‘고래밥 볶음양념 맛’ ‘왕고래밥 매운떡 꼬치 맛’ ‘왕고래밥 양념 맛’ ‘닥터유 골든키즈 100%’와 대두식품의 ‘복분자 플러스 양갱’ 등 과자류와 해태음료의 ‘과일촌 씨에이 포도’ 음료, 동아제약 건강기능 식품 ‘미니막스 멀티비타민 & 무기질’(딸기맛과 포도맛) 등에 사용됐다.
식약청의 이같은 조치가 알려지면서 한인 마켓들은 24일 오전부터 매장에 진열돼 있던 제품들을 철거하고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조치에 착수했다.
아씨마켓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관련 제품들을 회수한 뒤 제품이 진열돼 있던 공간에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승철 아씨마켓 대표는 “멜라민 얘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지시를 내려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과 글렌데일 등에 총 4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갤러리아 마켓은 식약청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관련제품 회수에 나섰다. 윤윤아 갤러리아 마켓 매니저는 “지난 주말 멜라민 검출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4개 매장에 진열된 제품 회수에 나섰다”며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제품을 생산하는 오리온과 이들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CJ 등이 해당제품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한인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인 주부 이모씨는 “CJ에 문의해 보니 오리온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할 뿐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았고 오리온에서는 24일 오후까지 어떤 해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이미 먹은 제품에 대해서도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용 기자>
한국산 과자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마켓들이 일제히 제품 회수에 나섰다. 오리온 제품이 진열돼 있던 아씨마켓 매장에 24일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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