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한 미국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도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연이은 실물경제 침체 등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WEST 프로그램은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 내 기업체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어학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최근 1차로 대학교 추천과 영어면접을 거쳐 325명을 선발했지만 이 중 60명이 미국 스폰서 기관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데 이어 신청서를 제출한 265명 가운데서도 75명이 추가로 포기, 외교부 선발 인원의 41.5%가 프로그램 참가를 포기한 것.
목표 인원이었던 300명에서도 110명이나 모자라는 수치다.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외교부는 최근 국내 불경기와 환율 상승 등 경제적 부담이 프로그램 참가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가 미국 스폰서 기관에 신청서까지 제출했지만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참가를 포기한 학생 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 정도가 환율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프로그램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부모 반대를 비롯한 개인적 사정과 학업, 회사 취업 및 대학원 진학을 포기 사유로 답한 학생이 각각 26%, 10% 정도였으며 나머지는 스폰서 기관이 희망한 곳과 다르다는 등의 사유로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어학연수가 끝난 뒤 유급 인턴으로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참가자들이 스폰서 기관에 한 번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8,300∼8,400달러(달러당 1,500원 기준, 1,245만~1,260만원)에 달한다.
외교부는 스폰서 기관 지급 비용을 포함해 체재비와 항공료, 비자 발급비 등까지 고려하면 WEST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데는 2,000만∼2,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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