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재즈는 이번 시즌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데런 윌리엄스의 발목부상 때문에 출발이 더뎠다.
주간 NBA 라운드업
유타 재즈(38승23패)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승가도를 달리며 우승후보로 등장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전교 1위’ LA 레이커스(49승12패)를 고꾸라뜨린 것까지 합쳐 파죽의 9연승으로 플레이오프가 가까워 오며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즈는 작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2007년 서부 결승까지 올랐던 강호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범경기 때부터 핵심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며 ‘레이다(Radar) 스크린’에서 사라졌었다. 11월에는 팀의 ‘심장’ 역할을 하는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데런 윌리엄스가 발목부상으로 13경기에 빠져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고, 그 다음에는 팀의 ‘기둥’ 카를로스 부저(파워포워드)가 무릎수술을 받고 3개월 동안 빠지는 바람에 차질을 빚었다.
윌리엄스는 충분히 쉬질 못해 아직도 한 발로 뛰어서는 덩크슛이 불가능한 상태며, 부저는 2주 전에서야 돌아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재즈는 ‘3점슛 쏘는 센터’ 메멧 오쿨도 집안 문제와 허리통증으로 9경기에 빠졌고, NBA에서 가장 슛을 잘 막는다는 스몰포워드 ‘AK-47’ 안드레이 키릴렌코도 발목부상에 시달린 끝에 수술을 받고 15경기에 빠졌다.
그래도 제리 슬론 감독의 지휘 아래 그럭저럭 잘 꾸려나가던 재즈는 지난 1월2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00-106으로 패해 시즌 전적이 25승21패로 처진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최근 9연승을 포함, 13승2패로 후끈 달아올랐다. 고장 났던 선수들이 하나씩, 하나씩 모두 돌아온 결과다.
팀당 82경기 정규시즌을 치르는 NBA에서는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오르는 것이 우승의 비결로, 재즈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0% 전력이 돼 손발을 맞춰 가며 챔피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재즈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이제 와서 보니 ‘행운’이었다. 그 덕분에 로니 밀샙과 로니 브루어 등 어린 선수들이 귀중한 출장시간을 얻어 급성장, 선수층이 두터워진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워드 밀샙(게임당 14.9득점 9.2리바운드)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부저를 구태여 잡을 필요가 없을 정도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3년차 가드 브루어 또한 최근 5경기에서 105점을 쏟아내며 스타팅 라인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가 발목부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혀 못 뛰고 있는 스퍼스도 재즈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맷 보너와 로저 메이슨이란 새 무기를 찾은 스퍼스는 4일 드루 구든을 영입하면서 우승을 위한 마지막 정비를 마쳤다. 구든은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하기 전 시카고 불스에서 좋은 성적(게임당 13.1점 8.7리바운드)을 올리고 있던 포워드 겸 센터로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되자마자 방출됐지만 지노빌리와 함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면서 스퍼스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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