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너기츠 NBA 서부 결승 시리즈 오늘 개막
LA 레이커스의 관록이냐 덴버 너기츠의 패기냐.
2008~09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가 19일 저녁 6시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차전의 막을 올린다. 시즌 내내 우위를 지켜온 ‘전통 강호’ 레이커스와 때마침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 ‘신흥 강호’ 너기츠의 대결을 분석해 본다.
누가 강한가. 언뜻 보면 답이 뻔한 것 같다. 레이커스는 이번 정규시즌 65승(17패)을 거둔 서부 탑시드인 반면 너기츠는 그 보다 11승이 적은 54승(28패)으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운 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이커스가 게임당 7.7점차로 상대들을 압도한 반면 너기츠는 게임당 점수차 우세가 그 절반도 안 되는 ‘3.4’에 불과하다.
또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도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우세했고, 작년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도 레이커스가 가볍게 4연승으로 싹쓸이 수모를 안겨준 팀이 바로 너기츠다.
하지만 점점 강해지고 있는 팀은 너기츠로 보인다. 지난 2월23일 이후로는 레이커스가 27승11패, 너기츠가 25승9패로 두 팀의 차이가 거의 없고 3월10일 이후 성적은 너기츠가 22승5패로 레이커스(23승8패)에 오히려 앞선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레이커스가 이미 4패를 당한 반면 너기츠는 1, 2라운드를 모두 4승1패로 간단히 끝냈다. 지금 현재 더 잘 나가고 있는 팀은 너기츠가 분명하다.
그리고 레이커스가 야오밍이 빠진 휴스턴 로케츠에 두 차례나 녹다운을 당하며 최종 7차전까지 끌려가는 바람에 체력 소모가 심했던 것은 물론 필 잭슨 감독이 너기츠 시리즈에 대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점을 인정한 반면 너기츠는 푹 쉬며 ‘맞춤 전술’을 짤 시간이 충분했다.
포지션별 매치업으로 봐도 레이커스는 여태껏 누려온 ‘높이’의 우위마저 이번에는 없다. 너기츠는 힘(네네), 높이(크리스 앤더슨), 스피드(케년 마틴)를 갖춘 여러 스타일의 ‘빅맨’을 골고루 가지고 있고 카멜로 앤서니라는 코비 브라이언트에 버금가는 득점포도 있다. 게다가 로케츠 루키 애런 브룩스를 못 막아 쩔쩔맸던 레이커스가 결승시리즈 MVP 경력이 빛나는 너기츠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는 어떻게 막을 지 의문이다.
그래도 과연 ‘우승의 필수조건’이 한 번쯤은 역경을 딛고 올라서는 것이라면 레이커스에 승산이 있다. 로케츠의 셰인 배티에는 이에 대해 “레이커스는 우리를 상대로 고전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을 텐데 너기츠가 올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먼저 1, 2패를 당하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레이커스가 이번 ‘NBA 파이널스’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앤드루 바이넘의 선전도 필수적일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로케츠 시리즈에서 바이넘이 14점씩 올린 5차전과 7차전에서 압승을 거둔 반면 ‘빵점’으로 묶인 4, 6차전에서는 싱겁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
카멜로 앤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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