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은 파울로 잡아라

댓글 2009-06-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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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커스-매직 NBA 파이널스 프리뷰 (1)

매직 센터 하워드 자유투 실력 오닐급…공격때는 가솔 이용 파울트러블 빠뜨려야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을 노리는 LA 레이커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직의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부터 막아야한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탑시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도 그 앞에 무릎을 꿇었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도 그를 막지 못해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2008~09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를 앞두고 정규시즌 상대전적부터 살펴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에도 셀틱스가 두 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서 두 번 다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을 예고한 셈이며, 캐발리어스도 정규시즌 매직에 1승2패로 밀리며 상대적 약점을 드러낸 셈이기 때문이다.

매직은 동부 컨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이지만 정규시즌 셀틱스, 캐발리어스, 레이커스 등 ‘3대 강호’를 상대로 합계 6승3패를 기록한 ‘강자에 강한 팀’이다.

레이커스는 작년 12월20일 올랜도에서 103-106, 1월16일 LA 스테이플스에서 103-109로 매직에 2패를 당했다. 그러나 그 두 경기에서 합계 55점으로 레이커스 백코트를 뻥뻥 뚫었던 자미어 넬슨이 어깨부상으로 이번에는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2월 어깨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던 넬슨은 ‘NBA 파이널스’에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처럼 최근 연습을 시작했지만 정작 엔트리에 오를 지 의문이며 4개월 만에 다시 뛴다 해도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매직이 넬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 후 영입한 포인트가드 레이퍼 올스턴은 레이커스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스피드 가드’가 아니다. 3점슛을 쏘는 모션 또한 워낙 이상해 기복이 심하다.

LA 타임스 출신 ESPN 칼럼니스트 A.J. 아단데는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오른 팀의 성적이 2승9패라는 점을 지적하며 레이커스 선수들이 지난해 결승 시리즈를 경험한 반면 매직 선수들은 첫 경험의 프레셔가 대단할 것이라며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쳤다.

게다가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1차전만 따내면 승률이 100%다. 플레이오프에 올라 첫 경기를 따낸 시리즈에서 통산 43전 전승으로 한 번 잡은 리드는 놓치지 않는다.

레이커스는 자유투 솜씨가 샤킬 오닐의 라이벌급인 하워드를 계속 파울, 자유투 라인으로 보낼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어차피 헤매고 있는 마당이라 그에게 파울 6개를 부담없이 활용할 것을 주문할 수 있다.

셀틱스는 켄드릭 퍼킨스가 하워드에 힘에서 밀리지 않았던 반면 공격에서는 하워드가 걱정해야할 만한 무기가 아니었다. 캐발리어스는 자루나스 일가우스카스가 하워드를 바깥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반면 그를 제치고 골밑돌파를 시도할 스피드가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하워드를 파울트러블에 빠뜨릴만한 무기가 있다. 파우 가솔은 하워드보다 키도 크고 외곽슛도 좋아 하워드가 골밑을 비우며 바깥으로 따라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가 따라 나오면 드리블로 제칠 스피드에 기술을 겸하고 있다. 하워드에게는 가솔만큼 까다로운 상대가 없다.

<이규태 기자>

HSPACE=5

LA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16번)이 올랜도 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파울트러블에 빠뜨려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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