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합 검진 이야기-
얼마 전 한 여행사와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연계하여 진행하는 종합 검진에 관한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제는 여행사나 또 관계 병원, 한국 정부에서도 동포의 건강을 함께 걱정해 주고 있고, 또 머지않아 멀리 있는 동포들에게도 우편 투표할 기회마저 줄 것 같다니,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해간다는 생각에 나를 기쁘게 했다.
미국 와서 30년 넘게 얼마나 고생하며 살았던가. 우리에게도 어머니 나라인 조국이 있음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처음 와서 코리아가 지도에 어디쯤에 있는가를 알려달라고 하는 미국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나만의 섬에서 살아왔고, 가끔은 외로움이 눈물을 몰고 오던 세월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요즘은 “우리 한국... 아주 근사한 나라야”라고 소리치고 싶고,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
이번 건강 검진프로그램은 보험이 없는 교포들뿐만 아니라, 설사 보험이 있더라도 미국의 비싼 진료비와 커버되지않는 검사비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한국에서의 종합검진은 미국의 10분의 1 정도인데, 일단 가면 각종 기구도 현대식이고, 모든 것이 컴퓨터로 처리되는 신속함과 최신 장비들, 훌륭한 의료 서비스에 깜짝 놀랄 거라고 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첫 번째 질문은 검사에 며칠이 걸리는가 였다. 사람들의 체질이나 건강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기본 검진은 2-3 일이나 바쁜 사람은 미리 연락하여 도착 전에, 검사 전에 먹어야할 약을 숙소에 택배로 보내고, 그 다음날 6시간 정도면 모두 끝날 수도 있다고 했다.
만약 종합 검진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어떤 병원은 미국의 보험 카드를 받기도하며(미리 알아본다) 더 많은 보험 카드를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다.
한국에서 미국의 동포들이 받을 수 있는 다른 혜택도 있다니 미리 알아보고 치료를 시작함이 바람직하다. 기본검진, 프리미엄 검진 또 특화 검진에 대해 여행사나 관계 병원에 미리 미리 상의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도 함께 고려해야겠다.
몇 년전 싱가폴을 여행했는데, 놀랍게도 정년퇴직한 많은 백인 미국 사람들이 그곳에 자리 잡고 살고 있었다.
그때 그곳에 있던 막내 동생이 말하기를 싱가폴 정부에서 최고의 의료시설과 유명한 의사들을 그곳에 데려왔고, 도둑놈이 없고, 또 물가, 의료비가 미국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무척 싸고 또 생활비가 저렴하니, 살기 좋은 그곳에 미국 사람들이 달러를 뿌리며 산다고 했다. 바로 이것이 ‘의료 수출’이라며, 그 의료 수출을 한국도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미주 한인 동포들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1.5배가 건강이 더 나쁘다니, 일은 죽어라 2배로 했는데, 1.5배로 더 많이 아프다니.. 이렇게 억울할 데가 있나...
시간이 갈수록 느끼는 것은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바빠서, 정말 시간이 없어서, 돈이 아까워서, 또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그럭저럭 지나다보면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막장까지 가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도 한번쯤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며, ‘꽃보다 남자’ ‘돈 보다 건강’ 을 외쳐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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