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 온 이들도 있을 테고 이제 막 휴가계획을 짜느라 들 뜬 이들도 있을 터. 그 어느 해보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항공편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한 짧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항공편보다 자동차 여행은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선 더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가족끼리 가는 자동차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차안에서 주전부리 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안에서 먹을 수 있는 스낵의 종류는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한정돼 있다. 아무리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간다해도 아이스크림 같은 걸 싸갈 수도 없고, 부스러기가 많이 나오는 음식 역시 여행지에 도착도 하기 전 차안을 어지럽혀 놓기 쉽기 때문이다. 자녀를 동반한 자동차 여행 때 가져가면 좋은 간식거리를 소개한다.
자동차로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출발 전 간식 거리를 꼼꼼히 체크하면 훨씬 더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부스러기 많은 과자 피하고 물기 많은 젤로도 차안서 먹기 힘들어
◇피넛 버터&젤리 샌드위치=만약 꽤 긴 장거리 여행이라면 끼니로도 훌륭한 메뉴가 바로 이 피넛 버터&젤리 샌드위치다. 떠나기 직전 식빵에 한 쪽면에 피넛버터를 다른 쪽 면엔 쨈을 발라 덮으면 요리 끝이다.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 가면 어른들도 출출할 땐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
◇홈 메이드 쿠키&그라놀라=스낵 외에도 신경 써야 할게 많지만 그래도 여행 전 자녀들과 함께 크래커와 그라놀라 바를 함께 만들다 보면 여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아이들도 여행준비에 동참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질 줄 수 있어 좋다. 물론 그라놀라와 쿠키는 차안에서 출출할 때 훌륭한 간식이 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야채=단 주스나 탄산음료보다 입안을 상쾌하게 하고 싶을 땐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야채만큼 좋은 것도 없다. 다양한 종류와 컬러, 질감을 가진 야채들을 보기 좋게 담아 가면 눈이 더 즐겁다. 당근과 샐러리, 완두콩, 컬리플라워, 브라컬리 등이 간편하게 담아 갈 수 있는 아이템. 그냥 먹기 심심하다면 랜치 드레싱 파우더를 살짝 곁들여도 좋다.
◇프레첼(Pretzel) 또는 크래커=과자라고 하면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포테이토 칩. 그러나 알다시피 칩은 열량도 만만치 않고 염분 함량도 높아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과자가 먹고 싶을 때를 대비해 저염분 프레첼과 크래커를 구입해 가면 좋다.
◇삶은 달걀=단백질이 풍부한 삶은 달걀은 한국에서도 사이다와 함께 아련한 추억의 간식이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노른자가 싫다면 껍질을 까 따로 컨테이너에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한입 크기 샌드위치=가는 길에 잠깐 내려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여행도중 이렇게 식사시간을 정확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를 대비해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샌드위치를 미리 잘라 준비해 간다.
◇포도=자동차 여행 중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바로 포도. 깨끗하게 씻어 송이를 적당하게 나눠 지퍼 백에 넣어 가지고 가면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스낵이 된다.
◇비프 저키=지루한 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만약 한국식 간식을 원한다면 마른 오징어나 진미채도 좋겠다. 다만 습관적으로 먹다보면 엄청난 양을 먹게 될 수 있음을 미리 알아두고 한번 먹을 분량만큼 따로 포장해 준비하는게 좋다.
◇자동차 여행시 피해야 할 스낵=너무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푸딩이나 젤로처럼 떠먹어야 하는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먹기도 불편할 뿐더러 자동차 안이 더러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니까 말이다. 마찬가지로 햄버거나 샌드위치도 너무 크면 베어 물면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좋지 않다. 껍질을 까먹어야 하는 땅콩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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