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내 딸 조미선씨 부부 넋잃어…며칠후면 81세 생신인데..
“막내 사위를 그렇게 예뻐하셨는데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가시다가 그만”
8일 오전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숨진 이숙열씨의 막내딸 조미선(뉴욕 플러싱 거주, 46)씨와 사위 김학병(47)는 시신의 확인을 막는 경찰 앞에서 눈물을 그렁거리며 말문을 잃었다. 이씨의 2남2녀 중 막내인 조씨는 “어머니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한국에 있는 큰오빠의 건강이었다”며 “지난 7월 지문을 찍고 9월에 영주권이 나오면 일년 만에 한국에 가서 아들들을 본다고 좋아하셨고 몸이 아픈 큰 오빠를 위해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나가시던 어머니였다. 살갑게 대하는 막내 사위를 한국에 있는 아들 대신으로 생각하시며 끔찍하게 예뻐하셨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씨는 “평소 4시쯤 나가서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운동을 하시고 5시 20분부터 교회차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에 앉아 기도를 하셨다”며 “이날은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가신데다 평소 세수만 하고 나간시던 것과 달리 샤워를 오랫동안 하시며 단장하고 집안을 치우고 나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숨진 이씨는 약7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몇 해 전부터 딸들이 사는 미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다가 1년 전부터 큰딸 조애선(51)씨와 팰팍 웨스트 센트럴 블러버드 선상의 아파트에 거주했다.
조씨는 “어머니는 기도생활과 새벽기도 후 인근 샵라이트에서 다른 권사님들과 빵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는 것을 즐겼다. 오늘은 어머니가 사는 날이라며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평소 5시 15분쯤이면 인근 소망교회로 새벽기도를 가는 권사님들이 지나가며 서로 인사를 나누셨는데 이날 권사님들이 어머니가 길 건너편 풀밭에 누워계신 것을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은 어머니가 새벽 기도를 가셨는데도 교회에 오지 않아 걱정이 돼서 왔다는 뉴저지은혜제일교회 이의철 담임목사의 방문을 받고는 이를 이상히 여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 앞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에 가서 피해자 신원 확인을 한 뒤에야 어머니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의 큰딸은 어머니의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는 충격을 받아 이날 오전 잉글우드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조씨는 “경찰이 어머니의 시신을 안 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해서 시신확인도 못했다”며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가 실감이 안 나고 눈물 밖에 안 난다”며 8월 29일 생일을 앞두고 계신 어머니는 앞으로 십년은 더 건강하게 사실만큼 정정했다. 비록 이렇게 사고로 가셨지만 평안히 하늘나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씨는 6명의 손주
를 두고 있다.
8일 오후에는 이의철 목사와 신도들이 이씨의 집에 모여 예배를 보며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9일 이씨가 다니던 뉴저지은혜 제일 교회 신도들이 모여 이씨를 추모했다. 이씨와 사고를 낸 다니엘 그램씨의 시신은 사고 직후 버겐카운티 부검소로 옮겨졌으며 경찰 리포트가 완료되는 9일 이후에나 장례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장례예배는 포트리 김기호 예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씨의 시신은 화장 후 한국의 장지로 보내져 남편의 옆에 묻힐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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