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는 1445년 C. 후에리의 원조를 받아 인쇄공장을 재건한 후 금속활자를 사용 하여 성경을 출판하였다.
스위스 박물관은 잘 모르겠으나 파리의 국립도서관에는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금속활자로 찍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구텐베르크 보다 78년 앞섬)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 받은 고려의 ‘직지심경’이며 이 직지는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세계 각처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우리 기록을 살펴보면 이보다 약 30여년 앞선(1347년경) 고려 “삼장 문선”이 있으며, 이는 구텐베르크보다 108여년이 앞선 것이고, 또 구텐베르크보다 157년이나 앞선 “청량답순종심 요법문”이 있는데 이 책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남아있으며, 그 한 쪽이 금속활자로 찍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원나라의 별불화(別不花)가 자금을 대어 찍었기 때문에 이 금속활자가 원나라로 흘러 들어간 것이 확실시 된다고도 한다.
또 구텐베르크 보다 221년 앞선 1234년의 고려 “고금상정예문”이 있는데 이책은 현재 전하 지 않고 있으나 1234년 경 강화도에서 “고금상정예문” 28부를 찍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규보(二奎報)가 저술한 <동국이상국>에 채록된 “신서상정예문”의 발문에 ‘고금상정예문 50 권을 주자(鑄字)로 인출(印出)하여 제사(諸司)로 분장(分掌)하게 하였다’고 적혀있는 데서 알려 지게 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232년의 고려 금속활자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있다.
구텐베르크보다 무려 223년이 앞서있는 이 책은 발문에서 책을 찍게된 사연을 밝히고 있는데 <몽골의 병화로 국도를 강화도로 옮긴 1232년(고종 19) 이전에 주자본(鑄字本)으로 찍었던 것을 1239년 강화도에서 책을 뒤집어 이것으로 목판을 새긴 다음 다시 찍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모든 자료들이 증명하듯 세계의 최초 발명자로 알려진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 그 자체도 한국의 인쇄기술에서 비롯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보다 78년 앞선 1377년의 ‘직지심경’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 받은 것은 양손 들어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의 세계에 앞선 과학문명, 역사문화가 실지로는 세계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한 예이다.
(이하 박창범의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에서 간접 인용)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633년)가 천체를 관측하던 천문대가 아닌 종교적 제단 이거나 상징물이라는 시비에 휘말려 있으며, 또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출토된 세계 최고(最 古:가장 오래된)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 다라니경(751년 이전)이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민족 세계 최초의 발명품으로 우리의 자랑거리인 측우기가 중국의 과학사 서적에는 “본디 중국의 발명품으로서 남조선에서 발견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다가 서양 학자들까지 중국의 이러한 주장을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서기 이전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로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의 역서(歷書)에 대해서도 니덤은 “조선은 중국의 봉건제후국에 불과한 속국인데 황제국 에서만 하도록 되어있는 역법을 어떻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곧 서양학자들이 우리의 역사와 전통과학을 바라보는 시각인데 이는 모두 우리가 우리 의 할 바를 모르고, 우리의 역사문화는 물론 선조들과도 단절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 진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민족의 혼과 기상을 잃고 편의주의 빠져 자기의 유익함 만을 쫓아 살고있기 때문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주권과 영토와 국민이라는 고전적 명제 외에도 어니스트 레낭의 ‘국가는 영혼으로 존재한다’는 영혼개념을 더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스러진 민족혼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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