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미술관(LACMA)은 백남준, 영신, 서도호에 이어 양혜규의 작품을 구입, 소장하게 됐다.
LACMA의 모던 컨템포러리 아트 카운슬은 양혜규의 2008년 작품 ‘쌍과 짝’(Doubles and Couples-Version Turin)을 한인 조하연씨와 권기홍·원미 부부, 그리고 카파미술재단을 포함한 여러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양혜규 작품의 구입은 특별히 LACMA에 14년간 근무하고 최근 카네기 미술관 관장으로 부임한 린 젤레반스키 큐레이터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현대작가전을 공동 큐레이트 한 젤레반스키는 이 작품의 구입을 적극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과 짝’은 독일과 한국에서 일하는 작가의 정체성 문제를 자유롭게 짝짓고 바꿔보는 작업으로, 베를린과 서울의 집에 있는 가전기구들인 보일러, 세탁기, 냉장고, 개스 스토브, 욕실 등을 서로 겹쳐 추상화한 작품이다.
한편 LACMA의 한국현대작가 12인전에 ‘스토리지 피스’(Storage Piece)를 전시하고 있는 양혜규는 10일 BCAM 2층 전시장에서 2명의 배우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퍼포먼스를 가진 후 린 젤레반스키 큐레이터와의 대담 및 관객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혜규는 이날 아티스트 토크에서 2004년 팔리지 않는 작품들을 포장한 채 쌓아둔 창고피스를 작품으로 출품하게 된 경위와 2005년에 이를 산 컬렉터가 2년 후 포장을 풀고 드디어 속에 들어있는 작품들을 보게된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로 이곳 LACMA 전시회에서 포장을 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재 ‘스토리지 피스’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포장을 풀어냄으로써 전시회 오프닝 무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숙희 기자>
양혜규의 작품 ‘쌍과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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