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최 내세워 한인표 분산, 초우 후보 당선
존 리우 선대본부 존 최 공식지지 한적 없다
중국계 옌 초우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플러싱 제20지구 뉴욕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를 놓고 존 리우 현역 시의원이 존 최 한인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위장술(?)로 사전부터 철저히 준비해온 고도의 전략적 결과였다는 의혹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예비선거가 치러진 15일 지역내 투표소 인근에서 초우 후보가 리우 시의원과 자신의 사진을 함께 넣어 제작한 선거홍보물<이미지 참조> 을 배포한 것이 목격되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초우 후보와 동일 지역구에 출마한 한인 존 최 후보를 공식 지지했던 존 리우 현역 시의원의 묵인이 없었다면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존 최 후보는 선전용이었을 뿐 실제로는 초우 후보가 리우 시의원의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2008년 뉴욕주 하원선거 이후의 상황을 통해 자세히 엿볼 수 있다. 당시 선거 종료 후 초우 후보는 퀸즈지역 광역구 민주당 지구당 대표로 임명됐었다. 이전까지 민주당 활동이 전무했던 초우 후보가 이때 지구당 대표로 임명된 배경에는 당시 대표직 임명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었던 리우 시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
그간 두 사람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리우 시의원이 초우 후보의 출마 준비 상황을 몰랐을 리 만무하고 게다가 초우 후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십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차근차근 모아왔던 터라 이번 선거 출마에 앞서 리우 시의원과 충분한 교감을 나눈 뒤 출마선언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초우 후보가 아닌 자신의 보좌관 출신의 한인 존 최 후보가 퀸즈 민주당의 지지까지 얻어 화려하게 선거 출마를 선언할 수 있도록 힘을 쓴데 이어 자신도 최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까지 하고 나선 것은 2명의 한인 후보가 동시 출마한 지역내 한인 유권자들의 표를 분산시키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숨겨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막상 예비선거 결과의 뚜껑을 열어본 선거전문가들은 한인 후보들도 한인 후보들이지만 사실상 2위에 그친 아이작 새손 후보를 견제하려는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결국 리우 시의원은 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감사원장 선거에 도전한 자신은 한인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명분을 만들 수 있었고 이와 동시에 정승진 후보와 아이작 새손 후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자신의 숨겨진 최측근이었던 중국계 옌 초우 후보에게도 승리를 안겨주면서 결과적으로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존 리우 감사원장 후보 선대본부의 샤론 리 언론담당 보좌관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예비 선거를 앞두고 리우 시의원은 시장선거에 출마한 윌리암 톰슨 뉴욕시 감사원장을 제외한 그 어느 후보도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한인 존 최 후보에 대한 리우 후보의 공식 지지선언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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