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좀 더 나은 생활과 기회인 나라에서 꿈을 실현하고,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로 왔다.
누구나 큰 포부로 희망을 가지고 이곳에 정착해 살아가는 과정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 언어의 문제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살아가는 사람들, 자녀와의 대화의 끈도 서서히 식어가는, 그러나 날마다 일터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면 몸은 녹초가 되어 자녀들을 신경 쓸 여유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자녀들은 나름대로 문화의 이질감과 스트레스로 또 얼마나 힘들겠는가!
생각만큼 자녀들을 키우는 것이 쉽지가 않다. 어떤 사람은 오로지 자식 교육 때문에 왔건만, 이곳의 현실은 힘들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식이 훌륭히 잘 성장하여 이민 온 보람이 있는 반면에 한쪽에선 안타까운 일이 생긴 사람들도 수도 없이 많다.
콩나물은 흙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시루 속에서 물만 주면 밑으로 흘러버리지만, 며칠이 되면 자라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콩나물처럼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날 훌쩍 자라버린 자녀들과의 문제로 상심에 빠지는 일이 허다하다.
사춘기는 질풍의 노도와도 같다고 한다. 이때는 인간의 과정에서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중간 과정이다. 그들은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격렬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급격한 변화를 체험하면서 불연속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들은 다시 말해서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생각하는 것에 비하여 자기의 능력이나 실제적인 여건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의존적인 상태에서 독립하려고 하는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감정도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툿츠 대학의 앨킨드 교수는 청소년의 정서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청소년기는 서투름 증이고 또한 가상적 관객이다라고 했다.
또한 유혹의 손길도 도처에 사려있다. 또래 집단들과의 생활을 더 중요시하여 부모님과 대화를 기피한 일이 생긴다.
가정은 사랑과 이해로 따뜻이 보살 펴야 할 것이다. 호기심이 많은 이때는 마약과 술에 빠지기도 쉽다. 대마초(마리화나)는 가격도 싼 편이라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은 주의를 요하는 경우이다. 밤늦게까지 빈둥대다 아침에 늦게까지 잠잔다. 학교에 제 시간에 가기 힘들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 눈동자가 충혈 된다. (안약 사용) 즐기던 일을 갑자기 끊어버리고 부모에게 사사건건 따지며 반발한다. 밤늦게까지 돌아다닌다. 처음 시작할 때 몸에 맞지 않아 두통이 올 수도 있다. 휴대폰 사용이 갑자기 많아진다. 겁이 많던 것이 겁이 없게 된다.
‘우리 집 자녀는 아니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누구나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김민정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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