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주말마다 가을비가 으스스 하며 질척질척 오는가 했더니 밤사이 비바람을 동반 하면서 오색 황금단풍으로 단장을 했던 나뭇잎이 나무에 메달리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지는 것이 금년의 달력마냥 떨어져 이리저리 뒹굴러 다닌다.
이제 한두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 한 세대가 빠름을 느낀다. 나이가 석양으로 가는 이 세월이 빠르다고 하는데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사는데 급급한 각박한 시대 일 년 삼백육십오일 다섯 시간 사십팔 분 사십오 초라든가 인간이 섭생하고 있는 지구의 회전 속도는 약 오백 마일로 달린다고 한다.
아내 쪽으로 어린 조카들을 덜레스 공항에서 한살 두 살, 다섯 살 되는 것 하나 둘씩 마중하는데 어느 날은 겨우 걸음마를 떼는 어린것이 넓고 쾌적한 대합실에서 큰 사건을 저질렀다. 키 큰 미국인의 양다리 사이로 눈 깜짝할 사이에 통과를 했던 것. 미국인은 순간 놀랬고 우리들도 당황했던 기억과 그들의 화장실 뒤처리를 해주던 것이 아득하나 어제 일 같다.
어느 날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긴 여름방학 동안 미니밴으로 여러 명을 태우고 바다낚시를 갔는데 다 같이 즐기려 했던 생각 과는 달리 완전히 주객이 전도되어 조카들의 도우미가 됐다. 내용은 미끼를 끼어 달라 땅 걸렸다 줄 엉키었다, 심지어는 목마르다 배고프다 하면서 어쩌다 재수 없는 놈의 고기를 낚으면 환호에 온통 저들끼리 축제다.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갈 줄 모른다. 시달림으로 완전 초죽음으로 피곤한 몸으로 운전 중 저들은 고기 낚은 예기가 계속 되는가 싶더니 지쳤는지 미니밴 모텔에 곤히 꿈나라다.
어쩌다 잡은 게를 몇 마리 바닷물을 넣고 삶았다. 그 맛이 좋았던지 대여섯 명이 둘러 앉아 쇠파리가 물어뜯어도 아랑곳 않고 코를 박고 손가락을 빨며 맛있게 먹는다. 어느 사이에 이것들이 성장을 해 사회인으로 가정을 가져 그들의 자녀가 공항에서 데려오던 어린 아이보다 큰 자녀들을 볼 때 세월이 빨라 원치 않는 할아버지가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세대를 25년으로 보고 있는데 나 자신은 젊은 시절에 환갑잔치 하면 이후로는 타인의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한세대로 보았으나 현대에는 식생활이 좋아 성장의 속도가 빠름에 한세대를 20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데 참으로 인생은 짧은 것이다. 20년 전성기에 할일도 많다. 그러나 성경에서 세월 빠름의 표현을 베틀북보다 빠른데 소망이 없다고 탄식하는 가운데 요즈음 세대는 베틀북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나 자신도 어린 시절 잠간 보았다. 이렇게 빠른 청년 전성기 시절에 마음에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원하는 것 눈에 보이는 대로 세상적으로 좋아 행하면 그 대가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세상 악을 네 몸과 마음에서 떠나게 하라고 경고 한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이때에 경제적으로 육신적으로 넉넉한 자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면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다 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미국의 어려운 살림 교포의 어려운 살림 숨겨진 그늘에 신음하는 자 서로 돕되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식물을 나누어 주되 주변 우리 가족을 먼저 살펴야 되지 않을까 하며 연말연시 맞이하여 봉사단체와 교회가 우리의 가족과 더불어 이웃이 필요로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것이 짧은 세대의 보람된 것이 아닌가.
정명수 목사
후랜코니아교회 문서전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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