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정이 내 아내와 자식들에 엄청난 아픔… 사죄, 용서 구한다.
좋은 남편·좋은 인간되도록 최선
불미스러운 섹스스캔들로 가정과 커리어, 이미지가 모두 만신창이가 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무기한 골프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11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위기에 빠진 자신의 가정을 구하기 위해 골프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골프 중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나의 부정(Infidelity)이 수많은 사람들, 특히 내 아내와 자식들에게 엄청난 아픔과 실망을 안겨준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면서 “내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처를 다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나는 프로골프에서 무기한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금 나는 좋은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좋은 한 인간이 되는데 모든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5년전 엘린 노드그렌과 결혼한 우즈는 두 살난 딸 샘 알렉시스과 10개월된 아들 찰리 액슬을 두고 있다.
이날 발표는 올해 스포츠 선수로 사상 처음으로 생애 통산수입 10억달러를 돌파하며 기량과 이미지에서 모두 가장 완벽한 수퍼스타로 불렸던 우즈가 지난달 27일 새벽 자신의 집 앞에서 의문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불과 2주만에 그와 잠자리를 함께했다는 여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등장하는 등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것이다. 우즈는 아직 그 사고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최고 수퍼스타인 우즈의 무기한 휴직에 대해 PGA투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우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팀 핀첨 커미셔너인 “그의 우선순위는 필요한 곳에 있으며 우리는 계속 그와 그 가정의 프라이버시 요청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적절한 시간에 PGA투어에 돌아오는 날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절친한 친구사이인 스티브 스트릭커도 “지금 그가 일보다 가정을 앞세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골프는 언제나 할 수 있다. 그는 지금 결혼생활과 가정을 돌봐야 한다. 그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모든 것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GA투어는 지난해에도 우즈가 무릎수술로 인한 재활로 인해 장기간 투어를 떠나있었고 그가 없는 사이 TV시청률이 50%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이번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온갖 추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타이거 우즈가 가정과 결혼생활 회복을 위해 무기한 골프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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