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불구 암스트롱·페더러 제쳤지만
약물복용 의혹 등장과 부인 엘린 이혼 결심 ‘설상가상’
혼외정사와 섹스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모처럼 굿 뉴스가 하나 나왔다. 하지만 그와 함께 좋지 않은 뉴스는 2개나 더 나와 그의 사정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
AP통신은 16일 가맹 언론사 편집장들의 투표를 통해 우즈가 지난 10년간 최고의 스포츠선수(Athlete of the Decade)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총 142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6차례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33표)을 제치고 ‘지난 10년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3위는 25표를 얻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돌아갔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13표로 4위에 올랐으며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6표)와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4표)가 5, 6위를 차지했다.
투표에 참가한 편집장들은 우즈의 압도적인 지난 10년간 성적을 감안할 때 최근의 스캔들만으로 그가 필드에서 이뤄낸 업적을 깎아내리기는 힘들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년동안 PGA투어 56승을 포함, 전 세계에서 무려 64승을 올렸고 이 가운데 12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으며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통산 수입이 10억달러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후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혼외정사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는 이번엔 그를 치료한 의사가 ‘액토버진(Actovegin)’이라는 불법 약물을 캐나다로 밀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캐나다 검찰에 의해 기소되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사용했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돼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됐다. LA타임스의 칼럼리스트 빌 플라스키는 16일자 칼럼에서 우즈가 코스밖에서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 코스 안에서도 그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즈가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현재로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여러 정황상 우즈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우즈의 부인 엘린 노드그렌은 이미 우즈를 떠나기로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피플 매거진은 엘린이 이미 우즈와 이혼을 결심했다고, 팍스뉴스는 엘린이 자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전 모국인 스웨덴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우 기자>
타이거 우즈는 스캔들의 깊은 벙커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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