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PGA투어 시즌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오픈 첫날 경기에서 출전한 한인선수들이 모두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14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 7,04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지난해 PGA챔피언 양용은과 올해 재기를 노리는 최경주는 각각 이븐파 70타와 1오버파 71타를 쳐 중위권으로 출발했고 케빈 나와 찰리 위는 나란히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선두는 라이언 파머, 잭 잔슨, 데이비스 러브3세, 로버트 앨런비, 트로이 메릿 등이 5언더파 65타로 달리고 있고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와 제프 키니, 칼 페테르손, 팻 페레스 등이 이들에 1타차로 육박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인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2차전에 나선 양용은은 이날 중반까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선두권으로 순항했으나 15번홀부터 3연속 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로 무너지며 한꺼번에 4타를 잃어 그때까지 벌었던 타수를 다 까먹고 허탈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이후 PGA투어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최경주는 막판까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아 버디 1개, 보기 4개로 100위권 밖에 머물다가 마지막 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아 남은 라운드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마지막 홀인 파5 9번홀에서 최경주는 2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5피트짜리 이글퍼팅을 홀컵에 떨궈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동우 기자>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태극기가 새겨진 바이저를 쓰고 나선 최경주가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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