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앤소니 김·케빈 나·찰리 위 “LA타이틀은 내 것”
미켈슨 3연패 도전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4일 티오프
남가주 한인팬들 앞에서 멋진 승부 펼쳐 보이겠다.
PGA투어의 ‘코리안 5형제’가 오는 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총 출동한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인선수는 맏형 최경주과 PGA 챔피언 양용은을 비롯, 앤소니 김, 케빈 나, 찰리 위 등 5명. 이들이 빠짐없이 한 대회에 ‘전원 총출동’하는 것은 올해 투어 5번째 대회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년간 대회 타이틀을 가져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고 시즌 첫 코리안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냈다.
630만달러의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있는 이 대회에는 올해 PGA투어대회 가운데 가장 화려한 필드가 모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년간 디펜딩 챔피언인 미켈슨을 위시해 비제이 싱, 어니 엘스, 파드렉 해링턴 등 메이저 3회 우승자만도 4명에 달하며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 PGA 챔피언 양용은 등 지난해 메이저 우승자 4명 중 3명이 리비에라에 모였다. 이 대회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도 9명에 달한다.
남가주 한인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갈망해 온 ‘코리안 5형제’도 만만치 않은 도전장은 낸다. 맏형 최경주는 지난 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을 확실하게 조율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2개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 운영이나 샷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이번 대회와 다음 주 AT&T 페블비치 프로앰에서 성적을 한껏 끌어올려 오는 17일 시작되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를 잡고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말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던 양용은은 하와이에서 펼쳐진 SBS챔피언십과 소니오픈이후 지난 2주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투어에 복귀한다.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운영에 훨씬 여유를 갖게 된 만큼 선별적으로 주요대회에 출전, 좋은 성적을 노린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지난 2008년 PGA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차세대 제왕 후보로 부상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했던 앤소니 김은 시즌 PGA투어 첫 경기에 나선다. 2주전 유럽투어 아부다비챔피언십에 나가 공동 13위에 오르며 올해 첫 걸음을 내디딘 앤소니 김은 2년전 보여줬던 상승세를 빨리 되찾아야 할 입장이다. 이밖에 서서히 정상권에 육박하고 있는 케빈 나와 완숙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찰리 위도 해를 거듭하며 완숙미가 붙어 이젠 승운만 조금 받쳐준다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실력파들이다.
하지만 ‘코리안 5형제’의 우승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위에 언급된 ‘챔피언’들 외에도 세계랭킹 3위 스티브 스트릭커와 5위 짐 퓨릭이 출사표를 냈고 올해 이미 우승컵을 들어올린 빌 하스와 벤 크레인, 그리고 일본의 떠오르는 별 료 이시카와 등 만만치 않은 실력파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코리안 5형제’가 꼭 갖고 싶은 ‘LA 타이틀’을 이번에는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LA 타이틀’ 사냥에 나서는 PGA투어의 ‘코리안 5형제’. (위쪽부터) 케빈 나, 앤소니 김, 찰리 위, 양용은,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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