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66계단 점프 공동17위
찰리 위·양용은 나란히 29위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첫날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던 PGA투어의 ‘코리안 5형제’가 2라운드에서는 전날 부진을 만회하는 전진을 시작했다.
5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 7,29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코리안군단’의 반격을 이끈 선수는 앤소니 김이었다. 올해 첫 PGA투어 대회에 나선 앤소니 김은 차가운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날에 비해 훨씬 예리해진 퍼팅감각을 앞세워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범해 5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66타는 그와 파트너로 함께 플레이한 공동선두 스티브 스트릭커가 뿜어낸 65타에 이어 이날 나온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 이로써 이틀합계 5언더파 137타가 된 앤소니 김은 스트릭커와 더스틴 잔슨(이상 10언더파)에 5타차 공동 7위로 탑10에 진입했고 전날보다 순위를 4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로 공동선두인 잔슨을 비롯한 41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비로 인해 코스가 매우 길게 플레이되는 바람에 많은 선수들이 3번우드 세컨샷으로도 온그린에 애를 먹는 악조건 속에서도 앤소니 김은 첫 홀인 숏 파4 10번홀(315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투펏으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고 결국 전 후반 각 4개씩의 버디를 골라내며 단숨에 우승도전 사정권으로 뛰어올랐다,
케빈 나도 좋은 경기를 펼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친 케빈 나는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까지 66계단을 점프했다. PGA 챔피언 양용은도 버디 4, 보기 3으로 1타를 줄이며 공동 55위였던 순위를 공동 29위까지 끌어올렸다. 찰리 위와 최경주는 이날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는데 11번홀까지 2타를 줄인 찰리 위는 양용은과 같은 공동 29위를 달렸고 14번홀까지 1오버파를 친 최경주는 공동 54위로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 대회 역사상 최초의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은 버디 7, 보기 2개를 묶어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전날보다 무려 72계단을 뛰어오른 공동 11위에 올라 우승희망을 되살렸다. 어니 엘스도 미켈슨과 같은 공동 1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앤소니 김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궂은 겨울비가 내린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갤러리들은 우산과 우비로 무장한 채 액션을 즐기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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