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함께 모여 응원하자”
▶ 이근백 후원회장, “자원봉사자 절실”
밴쿠버가 동계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사회의 응원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근백 올림픽 후원회장은 15일 올림픽 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밴쿠버 한인 사회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한국 선수단에 보여줄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한인사회는 지난 13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이호석-성시백 충돌 사건으로 다소 침체된 응원 분위기를 반전 시킬 기회를 찾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야외 중계 스크린이 설치된 예일타운 램 파트(Lam Park), 퀸 엘리자베스 극장 앞 다운타운 응원장, 써리 홀랜드 파크 응원장 등에서 한인들이 태극기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국 선수들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야외 응원장은 다양한 축하 공연이 함께 열리고 있어 각국 관광객과 캐나다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야외응원장은 공간이 비좁고 최근 강화된 보안 검사로 응원 시설 안에 들어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가능하면 한국 선수 경기 시간 2~3시간 전에 해당 장소로 모여 달라”고 부탁했다.
올림픽 후원회는 “올림픽 스폰서 금지 규정에 의해, 붉은색 티셔츠를 야외 응원 시설에서 단체로 나눠주는 것이 어렵다”며 “다운타운 한아름 마트 등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응원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들만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코퀴틀람 지역의 주차장을 이용해 한인들을 위한 응원 시설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 SBS 방송은 북미중계권이 없어 공공장소에서 상영할 수 없고, CTV 등 캐나다 방송 역시 저작권 문제가 있어 공개된 장소에서 상영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캐나다 방송은 주로 캐나다 선수를 중심으로 스포츠 중계를 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 출전경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며 “한국선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이정수 선수가 우승 확정 후 태극기를 흔들지 않아 아쉬웠다는 지적에 대해, 올림픽 후원회는 “경기장에 경기를 지켜보던 한인들이 태극기를 건네 줄려고 했으나, 거리가 멀어서 힘들었다”며 “대한 체육회에서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한인 후원회는 선수들이 우승 후 태극기를 마음껏 흔들 수 있도록 태극기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회는 자원봉사자들이 턱없이 부족해, 한국선수 응원이 힘들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야외 응원 장소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은 올림픽 공식 사이트(www.vancouver2010.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정현 기자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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