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과 앤소니 김(24), 그리고 케빈 나(26)가 1대1 대결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지는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타이틀에 나란히 도전한다. 17일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참가하지 않는다. 2008년 6월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가 지난해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택했기 때문에 올해도 여기서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끝에는 ‘2인자’ 필 미켈슨(미국)까지 가족 휴가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무주공산’이 됐다.
하지만 스티브 스트릭커(미국)가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곳곳에 매치플레이의 강자들이 도사리고 있어 들뜨기는 이르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는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 등 최근 4년간 3차례나 결승에 오른 경력이 화려하다. 이 대회 통산 성적도 17승2패로 우승후보 0순위다.
개리 플레이어 디비전의 7번 시드를 배정받은 메이저 챔프 양용은(세계 29위)은 1회전에서 소렌 키옐센(덴마크·42위)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 자신감을 준다.
바비 존스 디비전의 7번 시드인 앤소니 김은 매치플레이 대회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 11월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로스 피셔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쌓았기 때문이다. 또 2008년 라이더컵,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맹활약했다. 라이더컵 최종일에서는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상대로 5홀 차 완승을 거뒀고,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완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2회전 탈락했던 앤소니 김의 1회전 상대는 매트 쿠차(미국). 이길 경우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지브 밀카 싱(인도)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벤 호건 디비전의 15번 시드인 케빈 나는 20세 나이에 2번 시드를 따낸 강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 판 상대로 걸렸지만 올해 투어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 탑10에 든 상승세가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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