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는 무슨 말을 할까.
불미스러운 섹스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타이거 우즈가 마침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우즈는 19일 오전 8시(LA시간) PGA투어 헤드쿼터가 있는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클럽하우스내 선셋룸에 마련된 회견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과연 그가 어떤 말을 어떻게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11월27일 우즈의 올랜도 집 앞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로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는 그의 혼외정사 불륜행위와 무절제한 여성편력이 잇달아 드러나며 스포츠 사상 최고의 섹스스캔들로 번져나갔고 결국 우즈의 무기한 활동중단 선언으로 이어졌다. 우즈는 지난 3개월여 가까이 계속된 이번 사태 동안 한 번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단 3번의 성명서로 사과의사를 표명하는데 그쳤으나 이날 마침내 공개석상에 나오기로 결정,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타이거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그와 부인간의 사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많은 팬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준 사실을 인식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첫 걸음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이날의 요지를 설명했다.
이날 우즈의 입장발표는 ABC, NBC, CBS, ESPN, 골프채널이 모두 위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고 현장에는 수퍼보울급 대형 미디어센터가 설치되는 등 언론들의 취재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스타인버그는 이날 우즈의 입장발표가 기자회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AP통신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뉴스통신사에서 1명씩 3명과 미 골프기자협회(GWAA)에서 3명 등 6명의 기자에게 선셋룸 입장이 허용될 것이지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우즈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불륜행위를 사과하고 팬들의 용서를 구하며 장래 계획을 밝히는 것 외에 또 다른 ‘폭탄선언’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배석할 ‘친구와 동료, 친지’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우즈의 부인 엘린 노드그렌이 이 자리에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다. 영국의 도박회사 윌리엄 힐은 엘린이 이 자리에 나올 가능성을 4대7로 상당히 높게 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 우즈가 이혼을 발표할 확률을 8대1, 부인의 임신소식을 알릴 가능성을 12대1, 은퇴 선언을 할 가능성을 100대1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우 기자>
19일 공개석상에 오랜만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가 18일 자신의 집 근처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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