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교 기금모금에
PGA챔피언십 우승셔츠 기부
메이저대회 챔피언 양용은(38)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PGA투어 웹사이트에 따르면 양용은은 최근 아들이 다니는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시의 더햄 초등학교에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 때 입은 셔츠와 핀 깃발을 기부했다.
더햄 초등학교 학부모 교사회는 학교 기자재를 구입하고 현장학습을 가는 데 필요한 돈을 모으고자 양용은에게 물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양용은이 보내온 기증품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들이 받은 것은 다름 아니라 양용은이 작년 PGA챔피언십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할 때 입었던 하얀 폴로 셔츠였다. 또 우승 뒤 경기장에서 가져 온 핀 깃발도 함께 들어 있었다. 두 개에 모두 양용은이 사인한 것은 물론이다.
학부모 교사회의 사라 클로스씨는 “그리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양용은 선수의 사인볼만 받았어도 매우 기뻤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스는 “그에게 소중할 뿐 아니라 얼마나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물건들인지 잘 알고 있는데 학교를 돕고자 이렇게 큰 선물을 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데이나 버크넘 학부모 회장도 “이렇게 큰 기부를 받아 크게 놀랐다”고 했다.
양용은은 이에 대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필요하다니 기꺼이 참여하고 싶었다”며 “그 물건들이 내게도 소중하지만 그것을 사는 사람에게 더 중요할 것”이라며 우승자다운 통 큰 모습을 보였다. 양용은은 이어 “농부의 아들인 내가 뿌린 만큼 거둔다는 교훈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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