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피닉스 오픈
헌터 메이한 우승
지난해 타이거 우즈를 꺾으며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따낸 양용은(38)이 아깝게 PGA투어 우승을 놓치며 상위권 마감에 만족해야했다.
양용은은 28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기록하며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위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에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결국 우승컵을 헌터 메이한(미국·16언더파, 268타)에게 양보했다. 메이한은 지난 2007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생애 2번째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3위로 라운드를 출발했던 양용은은 선두와의 차이가 6타인데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양용은은 후반 들자마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10번홀에 기록한 이글은 환상적이었다. 페어웨이 벙커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간 것.
이후 양용은은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4개 홀 연속으로 버디 행진을 펼쳤고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이때부터 펏 게임에서 고전했다. 16번홀에서 버디 펏을놓친 양용은은 17번홀(파3) 티샷이 물에 빠졌으나 이를 가까스로 만회하며 24피트 파 펏을 날렸으나 공은 홀 바로 앞에 멈춰 서고 말았다.
18번홀(파4)에서도 양용은은 홀까지 11피트를 남기고 회심의 버디 펏을 시도했지만 볼은 홀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굴러갔다. 이 사이 메이한은 13번홀(파5) 이글과 14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였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양용은은 “17번 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선두 경쟁에 부담을 갖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면을 바탕으로 다음 주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앤소니 김(25)은 9언더파 275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올랐고 케빈 나(27)는 공동 53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이 16번홀에서 버디 펏을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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