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LPGA투어 시즌
일본선수 독주로 시작
신지애·김송희 공동 3위
2010 LPGA투어 시즌이 일본골퍼의 독주로 시작됐다. 올해에 대한 기대가 컸던 ‘LPGA 코리아’는 2주 연속 아이 미야자토(24)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LPGA 코리아’는 2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457야드)에서 벌어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신지애와 김송희 등이 맹추격했지만 미야자토를 따라잡지 못했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크리스티 커(미국·8언더파 280타)를 2타차로 따돌린 미야자토는 시즌 개막전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여제’의 등장을 예고했다.
특히 미야자토는 지난주 대회 마지막날 9타를 줄여 역전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주 대회에서도 커에 재역전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신지애와 김송희는 마지막 날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깝게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자 신지애는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지만 개막전 공동 22위에서 탑10으로 성적이 올라가며 샷 감각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송희도 연속 탑10으로 첫 우승 가능성을 높여갔다.
3라운드 선두였던 미야자토와 줄리 잉스터(미국)가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신지애, 김송희를 비롯한 상위권 주자들이 잇따라 타수를 줄여 우승경쟁은 순식간에 혼전에 빠져 들었다. 하지만 김송희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전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5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애는 269야드밖에 안 되는 파4 홀(16번)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바싹 붙이는데 실패한 뒤 버디펏이 빗나가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셈이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미야자토는 결국 16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커에 다시 1타차로 앞서나갔고 커는 17번과 18번 홀(이상 파)에서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그밖에는 김인경과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가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첫날 선두였던 박희영은 최나연, 이지영, 그리고 49세 노장 잉스터와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5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2연승을 거둔 일본골퍼 아이 미야자토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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