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자동차 사고 이후부터 불거져 나온 자신에 대한 각종 ‘섹스 스캔들’로 골프계를 잠시 떠났다 오는 4월 ‘매스터스’ 참가로 복귀를 선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21일 ESPN, 골프채널과의 가진 개별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ESPN 탐 리날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동안 거짓된 삶을 살았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가져다 주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플로리다 주 윈더메어 시 자신의 집 근처 ‘아이슬워스’골프 클럽에서 열린 이날 인터뷰에서 우즈는 “계속되는 부인(denial)과 정당화를 거둬내면 나에 대한 혐오스러운(ugly)모습의 진실을 찾는다”며 “내 부인, 지인들, 동료들, 팬들, 그리고 나를 우상으로 둔 청소년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많은 이들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나는 그에 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과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내가 행했던 일들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매스터스에 참가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일 것 같냐는 질문에 “솔직히 약간 떨린다”며 “그러나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월 19일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불륜을 인정한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우즈는 자신에 대한 그 어떠한 구체적인 질문은 받지 않았고 이날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날 ESPN과의 인터뷰를 그 어떠한 질문 제약 없이(5분 제한) 치룬 우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멈추려고 노력했지만 멈출 수 없었으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면서 “그 일은 아주 역겨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 2월 11일까지 미시시피 클리닉에서, 지난 2월 19일 기자회견이후 수주 간 애리조나 모 클리닉에서 재활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내 자신을 보지 않기를 원하는 빛 속에서 내 자신을 본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잔혹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휘 기자>
ESPN에 나온 타이거 우즈 인터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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