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속 준우승…세계랭킹 47위로 상승
▶ 다음 2주동안 매스터스 초청권(탑50) 사수 과제
이제는 굳히기다.
‘탱크’ 최경주가 ‘우승텃밭’에서 아쉽게 1타차로 우승컵을 놓쳤으나 1차 목표였던 매스터스 초청권 확보에 필요한 세계랭킹 50위내 진입에는 성공했다.
21일 막을 내린 PGA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짐 퓨릭에 1타차로 2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2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종전 75위에서 47위로 28계단 점프하며 탑50 안쪽으로 진입했다. 세계랭킹 50위까지는 다음달 8일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대회인 매스터스에 초청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매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최경주로선 사실상 이번 준우승으로 어거스타 내셔널에 한 발을 들이민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경주의 세계랭킹은 96위여서 매스터스 출전이 어려워보였으나 그는 ‘탱크’라는 별명답게 뚝심을 발휘하며 유럽/아시아투어 말레이시아오픈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3주만에 랭킹을 49계단이나 끌어올리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 현재 상승세를 감안하면 무난히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매스터스 연속출전 행진을 8년째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현 최경주의 랭킹 47위는 커트라인인 50위에 아주 가깝기에 다음 두 주동안 계속 좋은 성적을 올려 50위권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까지는 세계랭킹 탑50권을 뚫으려는 도전자 입장이었으나 이제부터는 방어자의 입장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주에 벌어지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최경주가 상승세를 타고 매스터스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이다. 필 미켈슨, 어니 엘스, 짐 퓨릭, 카밀로 비제이가스, 스티브 스트릭커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에서 최근 2연속 준우승의 상승세를 살려 매스터스 초청권을 굳힐 경우 다음 주 셸 휴스턴오픈은 건너뛰고 매스터스 준비에 나설 여유도 얻을 수 있다. 평균타수에서 비제이가스와 엘스에 이어 3위(69.22타)를 달리고 있는 최경주는 “최근 클럽도 몸에 잘 맞고 최근 감각이 좋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준우승으로 58만3,200달러를 챙긴 최경주는 시즌 상금 84만4,630달러로 상금랭킹도 19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탱크’ 최경주는 2연속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6위에서 47위로 49계단이나 끌어올리며 매스터스 8년 연속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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