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일인자’서희경
▶ 미셸 위 공동 6위
서희경(23)이 미국 본토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의 위상을 떨쳤다.
지난해 KLPGA투어를 평정한 서희경은 28일 남가주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스파(파72·6,625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선두를 지켜 합계 스코어 12언더파 276타로 가볍게 6타차 우승을 거뒀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희경은 올 시즌 ‘LPGA 코리아’에 첫 우승을 선사하며 LPGA투어 사상 19번째 비회원 챔피언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홍진주가 2006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우승했다.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줄인 박인비가 2위(6언더파 282타), 신지애와 이지영이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에 오르는 등 이 대회는 온통 ‘코리안 파티’였다. 미셸 위도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또 김송희도 3언더파 285타로 10위에 입상하는 등 한국 대회를 방불케 했다.
한국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서희경은 2008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2008년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의 물꼬를 튼 서희경은 하반기에 무려 6승을 쓸어 담아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는 2009년에도 5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어 명실상부한 한국여자골프의 1인자로 자리 잡았다.
신지애가 한국무대를 평정하고 LPGA투어에 진출,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 데 이어 서희경도 미국 본토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수준이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5타차 단독 선두로 여유있게 4라운드에 나선 서희경은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기는 했지만 3번홀(파5)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바로 타수를 만회, 드라마 없이 경기를 끝냈다. 파3인 16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고도 5~6타차를 유지했을 정도.
미셸 위에게 잠시 보인 가능성은 11번홀에서 사라졌다. 10번홀까지 2타를 줄였던 미셸 위는 11번홀(파5) 워터해저드에서 볼을 치다가 골프채가 지면에 닿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상승세가 꺾였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서희경이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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