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아,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 부진
한국계 허스트·김송희·민나온만 탑10
올해 첫 메이저대회에 나간 ‘LPGA 코리아’의 출발이 기대에 못 미친다. 김씨만 7명에 박씨 6명 등 무려 42명을 내보냈지만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으로 오히려 바닥에 깔린 선수들 이름이 더 눈에 띄는 상태다.
1일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02야드)에서 막을 올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장타자들의 잔치가 될 전망으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들 중에서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 김송희, 그리고 민나온만 탑10에 들었다. 셋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단독선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2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이 그룹에는 카리 웹(호주)과 청야니(대만)도 속해 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타차 앞에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소한 1라운드에서는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60야드는 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 페테르센은 277야드까지 날린 결과 버디만 5개를 골라낸 깔끔한 플레이로 리드를 잡았고, 오초아 역시 ‘거리’에서는 밀리지 않기에 버디 찬스를 자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김송희는 비거리 255야드를 기록해 그럭저럭 긴 코스를 이겨냈지만 티샷 거리가 평균 228야드에 그친 민나온의 선전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고 306야드를 날린 미셀 위는 장타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보기가 없었던 것은 좋았지만 버디도 고작 1개에 그쳐 1언더파 71타로 아마추어 제니퍼 송(민영)과 함께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우승, 미국 무대에도 이름을 알린 서희경과 신지애는 이븐파 72타로 이선화 등과 함께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하위권의 대부분이 한국선수들인 점도 눈에 띈다. 보기만 10개를 범한 김주연이 112명 스타터 중 112위로 아마추어 킴벌리 김과 오지영은 공동 109위, 강수연과 아이린 조는 107위의 악몽을 치렀다. 이 대회 타이틀만 따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박세리가 103위까지 밀린 것도 충격적이다.
신인왕 출신인 앤젤라 박과 이지영, 김초롱도 90위권으로 컷오프를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이규태 기자>
어머니가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공동 3위 스타트를 끊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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