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얼 목소리 깔린 우즈 TV광고
매스터스 전날 전격 등장해 논란
“얘야, 뭘 좀 배웠니?”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매스터스에서 골프계에 복귀하기 하루 전날인 7일 선친의 훈계 목소리와 함께 TV 광고계로 돌아왔다.
나이키는 우즈의 복귀 무대인 매스터스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7일 ESPN과 골프채널에 우즈 선친 목소리가 배경에 깔린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 먼저 공개됐다.
성 추문 5개월 만에 처음 TV 광고에 등장한 우즈는 예전의 ‘황제’ 이미지를 버리고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아들이 됐다. 우즈가 흑백 화면 속에서 카메라를 가만히 응시하는 가운데 2006년 타계한 그의 아버지 얼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우즈는 광고에서 순종적인 시선으로 카메라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얼은 36초짜리 광고에서 아들의 성추문을 겨눈 듯한 인상을 주는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이거, 난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꼬치꼬치 캐묻기를 좋아한단다. 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금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어. 얘야, 무엇을 배웠니?”
나이키는 성명에서 “우리는 우즈와 그의 가족을 지지한다”면서 “우즈가 골프계로 돌아오는 시점에 맞춘 이번 광고는 아버지의 영향력 있는 말과 함께 그가 시합을 떠나 어떻게 지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론은 우즈의 아직 팬들의 완전한 용서를 받기도 전에 나이키가 그를 모델로 광고를 내보낸 것은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나이키 광고에서 고분고분한 자세로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는 타이거 우즈의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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