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의 복귀전 인상적인 리턴
이글 2, 버디 3, 보기 3개로 68타.
‘골프황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역시 필드였다.
지난해 11월이후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섹스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타이거 우즈가 5개월간의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변치않은 `황제의 샷’을 보여줬다. ‘이글 2, 버디 3, 보기 3’라는 단순한 숫자로 우즈의 샷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신중한 드라이버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며 1번홀(파4)에서 파를 잡은 데 이어 2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그린 옆 벙커 끝에 걸려 위기를 맞았지만 세번째 샷을 홀 18피트 지점에 떨어뜨리고 2퍼트로 막아 타수를 잃지 않았다.
기대했던 첫 버디는 3번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우즈는 두번째 샷을 높이 띄워 홀 1.5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짧아 보기를 범한 우즈는 8번홀(파5)에서 이글로 만회했다. 투온 후 10피트짜리 이글퍼트를 홀컵에 떨군 우즈는 이날 처음으로 `피스트 펌프’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우즈의 하일라이트 샷은 9번홀에서 나왔다. 왼쪽으로 크게 휘는 도그렉인 460야드 홀에서 우즈의 티샷은 나무로 가려있는 왼쪽에 떨어졌다. 그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즈는 거침없이 샷을 날렸고 의도적인 훅이 걸린 샷은 오른쪽으로 가다가 마술처럼 왼쪽으로 휘어지더니 그린 위에 올라가 핀을 지나쳐 그린 가장자리에서 멈춰섰다. 환상적인 ‘황제샷’에 갤러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우즈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확실한 팬서비스를 해줬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후반 15번홀(파5)에서 12피트 이글펏을 잡아내 매스터스 출전 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에 2개의 이글을 잡아냈고 18번홀에서는 비록 버디퍼팅이 홀컵에 맞고 돌아 나왔으나 세컨샷을 백 스핀을 걸어 홀 5피트 옆에 붙이며 ‘황제의 귀환’은 몸만 돌아온 것이 아님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타이거 우즈가 9번홀에서 환상적인 세컨샷에 이어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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