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 커플스 단독선두에 60세 왓슨 1타차 2위 기염
아무리 ‘명인’들이라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명인 열전’ 매스터스 첫 날 시니어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며 세월을 뛰어넘을 듯한 기세를 선보였다. 올해 만50세로 시니어투어 자격을 얻은 뒤 데뷔 후 3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떨친 ‘필드의 신사’ 프레드 커플스가 6언더파 66타의 신들린 맹타를 뿜어내며 깜짝 단독선두로 나선 것을 비록, 만 60세의 탐 왓슨이 5언더파 67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나서는 등 타이거 우즈의 복귀가 최고의 화제였던 이날 노장들의 선전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외에 스코틀랜드의 샌디 라일(52)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고 독일의 버나드 랑거(53)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에 오르며 노익장 대열에 가세했다.
이제 1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이들의 정상등극 가능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성급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세계 최고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이들 노익장들의 분전은 고무적인 것임이 분명하다. 이들 가운데 왓슨은 무려 60세이고 나머지 3명이 50대이니 만에 하나 이들 중 한 명이 우승한다면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기록이 깨지게 된다. 지금까지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는 1968년 PGA챔피언십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 4개월18일이고 매스터스에서 1986년 잭 니클러우스의 46세 2개월23일이다.
노장들의 분전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3일간 선두를 지킨 끝에 스튜어트 싱크에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골프계 전설 탐 왓슨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60세 나이가 무색하게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러 마지막 순간 커플스에 추월당할 때까지 선두를 지키다 1타차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1992년 매스터스 챔피언 커플스는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1998년 이후 12년만에 매스터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컴백했다. 과연 이들 노장들의 분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프레드 커플스가 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공동 2위로 나선 60세 노장 탐 왓슨.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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