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번홀 버디가 승부처… 우즈 야유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한 갤러리 인상적”
8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끝에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 스타트를 끊은 최경주는 “매스터스에 8번 출전했지만 이번이 최고 성적”이라면서 “매우 만족하며, 내일도 방심하지 않고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말했다.
그는 “매스터스는 방심하면 금세 점수가 나빠지는 만큼 한홀, 한홀 마음을 비우고 방심하지 말고 치자고 다짐했는데 비도 내리고, 바람이 몹시 불어 컨트롤이 약간 힘들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파 세이브를 하면서 버디를 노린 게 적중했다”고 했다. 그리고는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게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다. 이후 자신감을 갖고 버디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길게 치면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벙커에 들어가더라도 짧게 치려고 노력했으며, 이 전략도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해서는 “오늘 게임은 우즈와 메이저 대회에서 가진 첫 동반 플레이로서,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됐지만 금세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예전과 똑같이 대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배려했다”면서 “갤러리들이 우즈에게 야유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해주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바람이 불 경우에는 내가 더 멀리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뒷바람일 경우에는 확실히 우즈의 공이 더 거리가 더 나가는 것 같다”면서 “우즈가 ‘감사합니다’와 같은 간단한 인사말은 물론, 한국식 욕도 아는데 그 버릇을 안 고쳤더라”고 말해 우즈가 경기 도중 농담 삼아 한국식 욕설을 구사했음을 시사했다.
최경주는 10번을 가장 어려운 홀로 꼽으며 다음 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1타차로 앞섰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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