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9)는 11일 제74회 매스터스 골프대회 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데 대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메이저대회에서 탑10에 든 것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1언더파 277타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입상한 최경주는 “메이저 대회에 나와 4일 연속 언더파를 치고, 특히 매스터스에 출전해 언더파를 계속 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즈와 4일 연속으로 동반 플레이를 한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특히 많은 갤러리들이 타이거를 열렬하게 응원해 중압감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내 샷을 유지하고 내 전략대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귀중한 수확이며,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거듭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대회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며, 특히 3위를 했던 지난 2004년 매스터스 대회에 비해 올해 대회에서는 훨씬 더 향상된 기량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작년에 비해 몸이 좋아졌고, 스윙도 파워 스윙이 가능해지면서 부담이 적어졌고, 특히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강하게 형성된 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오늘 13번홀에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고 조금 서두르면서 샷을 하다가 1타를 잃은 게 가장 아쉽다”면서 “두 번째 샷 준비에 들어갔는데 관중석에서 ‘와’ 하는 소리가 들려 샷을 중단한 뒤 다시 쳤는데 벙커에 빠졌다”면서 “이 벙커는 한 번도 연습을 해보지 않은 벙커여서 실수했다”고 소개했다. 또 “14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7번 아이언을 잡고 쳤는데 좀 길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우즈와 나흘 내내 경기를 하면서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갤러리들이 시끄럽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라면서 “우즈도 자기 때문에 내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파를 할 때마다 다가와 ‘아주 잘했다’고 챙겨줄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이어 ‘중간에 공동선두로 올라선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내 스코어만 봤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면서 13번홀 실수가 아쉽기는 했지만 필 미켈슨 선수가 워낙 잘 쳤기에 아쉬움은 없으며, 4타차 공동 4위에 오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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