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버라이즌 해리티지
첫 출전 불구, 최고 우승후보
“K. J.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난 주 매스터스에서 4일간 연속으로 타이거 우즈와 함께 라운딩을 하며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 전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끝까지 선두권을 지킨 끝에 공동 4위를 차지해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최경주가 15일 개막되는 버라이즌 해리티지 토너먼트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PGA투어 홈페이지가 매주 대회를 앞두고 골프 전문가 9명이 그 주 대회 우승자를 점치는 코너에서 최경주는 4번째 선택권을 지닌 케이시 블랙으로부터 이 대회 우승자로 꼽혔다. 드래프트처럼 한 명의 선택을 받을 경우 이후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또 받을 수 없지만 만약 자신이 1번 선택권을 지녔을 경우 뽑을 선수에서 블랙 이외에 앤 잭커와 헬렌 로스가 최경주를 꼽았다. 9명의 전문가 중 3명이 이번 주 최경주의 우승을 점친 것. 최경주가 이 대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비율이 아닐 수 없다. 최경주는 지난 2000년 PGA투어에 정식 데뷔한 뒤 올해로 11년차를 맞지만 거의 매년 매스터스 다음 주에 벌어지는 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회 코스에 생소한 최경주를 전문가들이 서슴없이 우승후보로 꼽는 것은 그만큼 매스터스에서 보여준 최경주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입증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버타운 골프링크 코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보통 매스터스를 끝낸 탑스타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탓에 스타파워에선 다소 떨어지나 코스나 기타 다른 면에선 모두 PGA투어 대회중 탑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 전장이 6,973야드로 짧지만 그린이 매우 작아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지난해 PGA투어 대회 가운데 세 번째로 어려웠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 정교한 아이언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최경주에게 딱 맞는 코스라는 평. 이번 대회 최경주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인근 조지아 출신인 맷 쿠차와 본 테일러, 그리고 영국의 폴 케이시와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제이가스, 그리고 미국의 짐 퓨릭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 대회에서 통산 5번이나 우승한 대회 ‘터줏대감’ 데이비스 러브3세도 이곳에선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 한인선수로는 최경주외에 케빈 나와 찰리 위, 그리고 US아마추어 챔피언 안병훈이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최경주는 지난주 매스터스에서 선전으로 인해 생애 처음으로 나서는 버라이즌 해리티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