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PGA투어 버라이즌 해리티지 첫날 경기에서 시즌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코스(파71)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단 23개의 퍼팅으로 18홀을 마치는 절정의 퍼팅감각을 앞세워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이며 마이크 위어와 그렉 오언 등 2명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짐 퓨릭, 서지오 가르시아, 데이비스 러브3세 등 13명이 최경주에 3타차인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주 매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와 4일 연속 함께 라운딩하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공동 4위를 차지하는 선전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완전한 재기를 알린 최경주는 여세를 몰아 첫날부터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지난 2008년 소니오픈이후 2년만의 우승사냥에 나섰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바로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으나 바로 4,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로 세운 최경주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계속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들어 11, 13, 15, 16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13번홀에서 3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살려냈고 16번홀에선 어프로치샷을 2피트 옆에 붙여 마지막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 2001년 이 대회에 한 번 나왔다가 컷 탈락한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보통 매스터스 다음 주에 벌어지는 이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최근의 상승무드를 살리기 위해 출전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올해 평균 라운드 스코어 평균이 69.25로 앤소니 김(69.19)에 이어 PGA투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함께 출전한 한인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US아마추어 우승자인 안병훈이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8위의 좋은 출발을 보였고 케빈 나와 찰리 위는 똑같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김동우 기자>
최경주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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