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어”
“가정을 이룬 한 여자로서 가정을 위해 떠납니다.”
지난 20일 전격 은퇴를 선언한 멕시코의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28)가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지난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격 은퇴를 발표한 오초아는 23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에어로 멕시코 항공사 중역과 결혼한 오초아는 “나는 정상에 있었을 때 떠나고 싶었고 지금이 (은퇴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이 그립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순간이고 나는 이런 순간이 오기를 꿈꿔왔다”고 말해 전격적인 은퇴결정에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약 12분여에 걸친 발표에서 수시로 눈에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어 말을 중단하는 등 정들었던 LPGA투어를 떠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오초아는 조만간 자녀를 가질 생각임을 밝혔으나 아직은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초아는 다음 주 멕시코 모렐리아에서 벌어지는 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챔피언십에 은퇴전 마지막으로 출전하며 은퇴 후에도 매년 11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지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는 계속 출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일부 다른 대회에도 조건이 맞으면 출전할 가능성이 있음도 시사했다.
꼭 3년 전 이날 아니카 소렌스탐을 대신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던 오초아는 커리어 통산 메이저 2승을 포함, 27승을 올렸고 투어에서 벌어들인 총 상금은 1,500만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2008년에는 LPGA투어 사상 3번째로 4연속 토너먼트를 휩쓸기도 한 오초아는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4년 연속 수상했다.
<김동우 기자>
로레나 오초아가 은퇴 심경을 밝히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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