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어 최악…
▶ 2R합계 9오버파 140위…빌리 메이페어 단독선두
퀘일할로우 챔피언십
녹슬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이야.
충격적인 추락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 2차전인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서 믿기지 않는 난조를 보이며 컷 탈락했다. 그냥 컷 탈락한 정도가 아니라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로 7타를 잃는 등 마치 아마추어같은 플레이로 생애 최악의 9홀 스코어 타이 기록을 적어내며 거의 꼴찌나 마찬가지인 공동 140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성적은 7오버파 79타. 최종성적은 9오버파 153타로 153명 가운데 공동 140위였다. 1996년 PGA투어 데뷔 이후 14년간 241개 대회에 나와 단 6번째 컷 탈락이었고 단연 그의 커리어 최악 성적이었다. 지난달 복귀전인 매스터스에서 공동 4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던 것과는 천양지차였다.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 7,44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 나타난 우즈는 여전의 ‘골프황제’가 아니었다. 전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88위로 떨어지며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던 우즈는 이날 말 그대로 ‘수직추락’했다. 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오락가락하면서도 그런대로 이븐파로 컷 통과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백9에 접어들면서 마치 아마추어같은 모습으로 급속히 허물어졌다. 플랍샷으로 그린을 넘겨 물에 빠뜨리는가 하면 30피트 거리에서 포퍼팅으로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등 이날 황제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10번홀부터 3연속 홀에서 보기를 범해 컷 통과 희망이 사라진 우즈는 14, 15번홀에서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최하위권까지 밀려났다. 경기 후 우즈는 ‘녹슬은 것이냐, 아니면 미캐닉에 문제가 있느냐’며 부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신 그대로다. 이유가 무엇이든 좋지 못했다”고 침울하게 답했다.
한편 노장 빌리 메이페어가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앙헬 카브레라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매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이 메이페어에 2타차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미켈슨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4타를 줄인 뒤 후반엔 9홀을 모두 파로 통과,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2타차로 육박했다. 이밖에 앤소니 김은 버디 5, 보기 2개, 케빈 나는 버디 4, 보기 1개로 똑같이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14위로 뛰어오르며 탑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동우 기자>
타이거 우즈가 11번홀에서 벙커샷을 한 뒤 튀는 모래를 피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