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등극 사정권 진입
▶ 이번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하면 가능
타이거 우즈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남아있던 필 미켈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정권내에 진입했다.
미켈슨은 오는 6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의 비공식 ‘5번째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가 탑5에 입상하지 못하면 지난 5년간 우즈가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게 된다. 특히 지난 주말 퀘일할로우 대회에서 마지막날 18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안헬 카브레라와의 공동 2위를 벗어나 단독 2위로 올라선 것이 세계랭킹 추가점으로 연결돼 마침내 우즈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정권내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면 그것은 미켈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우즈, 어니 엘스, 비제이 싱 등 한때 ‘빅4’로 불렸던 현 시대 최고골퍼 가운데 오직 그만이 1위 자리에 오른 적이 없다. 모두 우즈에 그늘에 가려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지만 싱과 엘스는 세계 1위에 올라본 적이 있는 반면 미켈슨은 한 번도 1위 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었고 그동안 우즈의 메인라이벌이면서 언제나 2인자 취급을 면치 못해왔었다.
하지만 그는 올해 매스터스에서 생애 3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주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우즈는 성 추문으로 5개월여 이상의 공백기를 가진 뒤 매스터스에서 공동 4위로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지난주 퀘일할로우에선 커리어 36홀 최악의 성적으로 컷오프선에 무려 8타나 뒤져 탈락하는 등 현격히 흔들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상위 20위내에도 들지 못한 경우도 5번이나 됐다. 반면 미켈슨은 2년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미켈슨으로서는 그동안 난공불락의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우즈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온 셈이다.
만약 미켈슨이 이번 주 우승으로 우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다면 1986년 세계랭킹이 시작된 이후 13번째 넘버 1이 된다.
<김동우 기자>
필 미켈슨이 생애 처음으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사정권내에 진입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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